항목 ID | GC024B02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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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한양명 |
안동포 생산의 역사는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1608년(선조 41)에 편찬된 경상도 안동부(현 안동시) 읍지인 『영가지(永嘉誌)』에 “풍산현에 목화를 재배하기가 적합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곧 조선 후기에 이미 이 지역에서 면화가 생산되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금소를 포함한 안동 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강압적으로 육지면이 재배되어 면화 재배가 쇠퇴하였다. 그 대신 상주의 명주, 안동의 삼베처럼 각 지역에 걸맞는 품종을 장려하였다. 1912년 안동의 마포를 개량할 목적으로 강습이 행해졌고, 1913년에는 안동마포개량동업조합(安東麻布改良同業組合)이 설립되었다. 그리고 1920년 안동마포조합(安東麻布組合)으로 개칭하였으며, 1929년에는 이 조합에 국고로 지은 공동작업장을 설치했다.
1927년에 간행된 이능화의 『조선여속고(朝鮮女俗考)』에는 “안동포가 지금도 품질이 가장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1920년 통계에 의하면 경상북도의 대마 수확고는 1위 경주(69,347관), 2위 청송(67,550관), 3위 상주(58,107관), 4위 의성(57,983관), 5위 김천(46,069관), 6위 영일(43,168관), 7위 안동(39,461관) 순이다. 1930년대의 통계도 이와 비슷하다.
1930년경 일본인 실전무린(室田武隣)이 마·저포(紵布)의 품질을 조사한 「조선산대마포품위실험성적(朝鮮産大麻布品位試驗成績)」에 의하면 안동포는 명성에 비해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포 한 필당 가격은 전남 구례마포가 15엔으로 1위이며, 경상북도 청송마포, 평안북도 강계마포, 함경남도 풍산마포, 함경북도 회령마포, 평안남도 양덕마포에 이어 경상북도 안동마포가 그 뒤를 이었다. 경상북도에서는 품질과 생산량에서 청송마포가 안동마포를 앞지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안동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생냉이’ 기술에 있다. 예전부터 안동 지역에서는 생냉이 기술을 이용해 곱고 부드러운 삼베를 짰다고 한다. 대마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고 길쌈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냉이 기술로 만든 안동삼베의 입지가 다져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