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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2461
영어의미역 Song of Rice Transplantation
이칭/별칭 「모심기 소리」,「모숭기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 정산리
집필자 편해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농업노동요
기능구분 농업노동요
형식구분 교환창
가창자/시연자 김도연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논에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의 하나.

[개설]

「모내기 소리」안동시 예안면 정산리에서 모심기를 하면서 부르는 민요로서 경상도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부르는 모노래류와 비슷하다. 이를 「모심기 소리」, 「모숭기 소리」라고도 한다. 「모내기 소리」는 모내기를 하면서 하루 종일 부르는 까닭에 아침소리·점심소리·저녁소리 등으로 구별된다. 아침소리는 어제 저녁에 무엇을 했는가 하는 안부를 묻는 내용 또는 쥔네 양반은 물꼬를 헐어놓고 어디 갔는가 하는 등의 내용이다. 점심소리는 점심밥을 기다리는 내용으로 점심을 이고 오는 여성을 희롱하고 있다. 저녁소리는 남녀 간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채록/수집상황]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안동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7년 6월 안동시 예안면 정산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김도연(남, 7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본디 「모내기 소리」는 앞소리꾼과 뒷소리꾼이 사설을 주고받는 교환창 민요이다. 가창 방식은 모내기하는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한 패가 앞소리를 메기면 다른 패가 뒷소리를 받아서 노래한다. 또한 남녀로 패를 나누어서 노래를 주고받는다. 전라도에서는 보통 「상사 소리」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앞소리꾼이 사설을 메기면 나머지 뒷소리꾼들은 뚜렷한 의미가 없는 후렴을 받아 노래하는 선후창 방식이다. 안동 지역에서는 「논매는 소리」를 이러한 양식으로 부른다.

[내용]

1. 아침 소리

이물꼬저물꼬 헝헐어놓고 쥔네양반은 어데로갔노/ 문에야대전복 손에들고오 첩으야방으로 놀러갔네.

2. 점심 소리

상주함창 공골못에 연밥따는 저처녀야/ 연밥줄밥은 내따줌세 내품안에 잠들으세/ 머슴아 머슴아 점심 머슴아 점심참이 늦어가네/ 아흔 아홉 칸 정지에야 넘다보니 늦어졌네.

3. 저녁 소리

해도지고 저문 날에 골깃골깃(골짜기마다) 연기 나네/ 우야 죽어 어디로 가고 저녁할 줄을 모르는고/ 꼽아주소 꼽아주소 빈틈없이도 꼽아주소/ 여기도꽂고 저기도꽂고 주인마누래 거기도꽂고.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모내기 소리」 가운데 아침소리에서 저녁소리까지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남녀간의 사랑과 성을 주제로 한 내용이다. 남녀가 함께 모내기를 하다가 헤어지는 데 따른 섭섭한 마음을 노래하고, 처녀총각이 눈이 맞아서 야반도주하는 내용을 노래하며, 때로는 남녀의 정사 장면을 상당히 노골적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남녀 간의 사랑과 성은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물들이 노래를 듣고 생명력이 증진될 뿐 아니라 성행위에 대하여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모내기를 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주술적 구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를 잘 자라게 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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