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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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川沙城隍堂 |
영어의미역 | Cheonsa Shrine for Village Guardi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
집필자 | 조정현 |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서 천사성황당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0년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서 주민 이원윤(남, 66)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9년 안동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안동시사』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마을 주민 모씨의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너는 나를 믿어라”라고 말을 하고는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모씨는 참으로 이상한 꿈이라 생각하였다. 이튿날 모씨가 마루에 걸터앉아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방울 소리가 나며 방울 하나가 집 안으로 떨어졌다. 마을 사람들은 이를 매우 신기하게 여겨 “신이 준 방울이니 이 방울을 모셔야 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후 사람들은 방울을 성황당에 옮겨 놓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지금도 그 방울이 서낭대에 걸려 있다. 서낭당에서는 호랑이도 모시고 있는데, 서낭이 내려와서 올라갈 때는 호랑이를 타고 올라간다.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어쩌다가 깊은 밤에 호랑이가 거동하는 모습을 본 사람도 있다고 한다. 또한 호랑이는 성황당 고사(告祀)에 부정이 있거나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큰 소리로 울기도 한다.
서낭신과 호랑이는 징 소리를 가장 듣기 좋아해서 마을 사람들은 꽹과리를 자주 쳤다. 예전에는 서낭대 싸움을 자주 벌였는데, 주로 사천서낭과 이웃의 묘곡서낭이 많이 싸웠다. 어느 해인가 싸움 도중에 묘곡서낭대가 부러져 지금도 묘곡에는 서낭대가 없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천사성황당」의 주요 모티프는 ‘백발노인의 계시’와 ‘동신이 된 방울’이다. 마을신의 좌정은 관습적으로 이어온 산신·서낭신·성황신·원혼신·스님신 등으로 다양한데, 사천마을의 경우 방울이 날아 들어와서 모시게 되었고, 또 호랑이도 함께 모셨다고 진술하고 있다. 호랑이가 같이 있다는 것은 모셔진 신, 즉 방울이 산신령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산신령이 방울로 뜻을 전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꽹과리 소리를 좋아하였고, 서낭대 싸움도 잘하였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기 마을 동신의 영험함을 강조하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