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에 있는 일제강점기 전통 가옥.

[위치]

인금리심씨댁은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약 25㎞ 떨어진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동쪽 끝에 남서향으로 앉아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30호인 인금리 월오헌 고택과 바로 인접해 있다.

[변천]

인금리심씨댁은 현재 소유자 심우영의 아버지 심규순(沁揆舜)이 1930년경 분가할 때 지은 집이다. 원래는 초가였던 것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조하였다.

[형태]

인금리심씨댁은 앞쪽의 ‘ㅡ’자형 대문채와 그 뒤편의 ‘ㅡ’자형 몸채가 ‘二’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고, 두 건물의 사이인 안마당 좌측에 방앗간채가 세로로 놓여 전체적으로는 튼 ‘ㄷ’자형 이루고 있다. 문간채와 몸채는 토담으로 둘러쌓아 마당을 안마당과 바깥마당으로 크게 구분하였다. 몸채 우측의 담장은 대문채 우측에서 시작하여 그 끝을 몸채의 사랑방과 사랑마루의 경계점에 이르게 하고 몸채에서 유일하게 사랑마루만 바깥마당 쪽으로 개방시켜 의도적으로 외향성을 띠게 하였다.

몸채는 좌측으로부터 부엌·안방·안대청·사랑방·사랑마루를 차례로 배열하였다. 부엌 뒤에는 주부 전용의 부엌방을 두었고, 사랑방 뒤에는 사랑에서 관리하는 곳간을 시설하였으며, 사랑마루 뒤에는 바깥마당에서 바로 출입할 수 있는 객실을 마련하였다. 몸채는 이와 같이 같은 평면 내에서 안채와 사랑채, 즉 내외 공간이 직간접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안대청은 안채 전용의 마루 기능을 갖도록 하고, 안방 앞과 안대청 뒤편에는 툇마루를 시설하였다.

문간채는 ‘ㅡ’자형으로, 외양간에는 안채와의 시선 차단과 보온을 위한 미닫이문을 달고, 대문간 우측 기둥 상부에는 옛날 시골집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닭장을 설치하였다. 건물의 구조 양식은 자연석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운 간략한 민도리 형식이다. 몸채는 대량(大樑)에 퇴량(退樑)을 합보하여 전면과 후면의 툇간을 달아내고, 대들보 위에는 동자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게 한 소박한 초가이다.

[현황]

인금리심씨댁은 2000년 9월 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소유자는 심우영이다.

[의의와 평가]

인금리심씨댁은 후대에 변형이 있고 그다지 오래된 가옥도 아니지만, 공간 배치와 구조가 특이하여 안동 지역의 건축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작은 규모인 집의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을 남녀 공간으로 구분한 평면 및 배치 형식이 돋보이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