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배방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완문비.

[개설]

완문(完文)은 조선 시대에 민간의 청원이나 진정에 대하여 해당 관아에서 발급하던 증명 또는 허가 문서를 가리킨다. 그리고 비석이 세워진 마을은 원래 팽나무재이 또는 장승배기라고 하였는데, 이후 마을에 샛길을 내면서 경상도 도백이 비석을 세워 ‘비석거리’라고도 하였다.

[건립경위]

배방리 완문비(杯芳里 完文碑)는 1800년(정조 24)에 세워졌다. 건립 연대는 비석의 뒷면에 ‘가경(嘉慶) 5년’이라 새겨져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위치]

배방리 완문비는 마을의 남쪽 끝자락을 통과하는 지방도 914호선변에 서 있다. 비석거리는 외배(外杯)에서 동남쪽으로 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배방리는 길안면의 서쪽에 위치하며, 길안면과 청송군의 경계 지점이다.

[형태]

장방형(長方形)이다. 크기는 높이 141㎝, 너비 59㎝, 두께 16㎝ 정도이다.

[금석문]

전면에 180자(字), 뒷면에 약 23자(字)가 새겨져 있다. 뒷면은 흙이 덮여 일부 글자가 매몰된 듯하다. 역 참(站)과 수로(水路)에 관한 기록이 보이고, 관리의 직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