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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탑리 고분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530
한자 造塔里古墳群
영어음역 Jotamni Gobungun
영어의미역 Ancient Tombs in Jotap-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고분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시대 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임세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분군
양식 구덩식 돌덧널무덤|굴식 돌덧널무덤|앞트기식 돌덧널무덤|돌방무덤
건립시기/연도 5~6세기
높이 3.5~5m
지름 10~21m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탑마을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

[위치]

안동 조탑동 오층전탑이 있는 일직면 조탑리 탑마을 뒤 비봉산 지맥 능선과 산 밑 평지에 대형 봉토분들이 있고, 마을 서쪽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톨게이트가 있는 야산 구릉지에 많은 고분들이 분포되어 있었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1963년 안동 지역 유적 조사 일환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일직면 조탑리 탑마을 뒤 비봉산 능선과 산 밑 평지의 고분 조사가 이루어져, 대형 봉토 속에 장축이 남북으로 되어 있는 2개의 장방형 돌덧널을 확인하였다.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중앙고속도로 건설 지역 문화재 조사의 일환으로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톨게이트 일대의 고분 조사가 이루어졌다. 고분들은 모두 100기가 넘는데 대부분 구덩식 돌덧널무덤이고 앞트기식 돌덧널무덤, 방형에 가까운 평면과 궁륭형 천장으로 된 돌방무덤도 있다.

[형태]

비봉산 지맥 능선에 있는 고분의 경우 봉분이 동서로 긴 타원형으로 최대 지름 21m, 높이 3.5~5m에 이르는 대형 봉토분이다. 봉토 안에 장축이 남북으로 된 장방형 돌덧널이 2개 있다. 동쪽 돌덧널은 길이 7.2m, 폭 1.7~1.84m, 높이 1.7m이고, 서쪽 돌덧널은 길이 6.22m, 폭 1.9~2.3m 높이 1.7m의 세장방형 굴식 돌덧널이다.

바닥에 자갈을 깔았고 그 위에 시신을 안치한 것으로 보이는데 동쪽 돌덧널은 6구, 서쪽 돌덧널은 5구의 유해가 합장된 것으로 보아 추가 매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매장은 남쪽의 단벽을 이용하였다.

중앙고속도로 건설 구간 내의 고분들은 봉분 지름이 20m가 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10~16m 정도의 중형분이다. 일부는 봉분 안에 돌을 쌓은 돌무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체로 구덩식 돌덧널무덤이고 앞트기식 돌덧널무덤도 있다. 구덩식은 대부분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세장방형이다. 앞트기식은 비교적 폭이 넓고 길이도 구덩식에 비하여 길며, 분포 지역도 구덩식이 산기슭에 치우쳐 있는 데 비하여 넓은 평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조성 시기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출토된 토기로 미루어 5세기 후반 구덩식 돌덧널무덤이 먼저 축조되고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구덩식 돌덧널무덤과 비슷한 앞트기식 돌덧널무덤이 등장한 데 이어 6세기 중엽 이후에는 방형에 가까운 평면과 궁륭형 천장을 가진 돌방무덤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돌덧널은 한 봉분 안에 1기를 둔 것이 많지만 2~7기를 둔 다곽식도 여럿 있다. 대부분 네 벽은 할석으로 쌓고 위에 넓적한 돌을 뚜껑돌로 덮었다. 바닥에는 강자갈을 깐 것이 많으나 흙바닥을 사용한 것도 있다. 돌방의 경우는 할석을 이용하여 시상(屍床)을 만들고 네 벽은 약간 안으로 기울게 쌓아 천장을 궁륭형으로 만든 것도 있다.

[출토유물]

비봉산 지맥 능선의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금제 귀고리, 금동 귀고리, 금·은·철 등의 장신구들로 5~6세기 가야 고분과 형식상 공통점을 보인다. 중앙고속도로 톨게이트 지역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은 굽다리 접시·긴 목 항아리 등의 토기류가 가장 많고 가는 고리로 만든 귀고리·철제 손칼·철제 낫·철제 도끼 등의 농공구류도 여럿 있다. 그 밖에 철제 화살촉·투겁창 등 무기류, 재갈·발걸이 등의 마구류, 허리띠 장식 등이 출토된 고분도 있다.

5세기 후반의 유구에서는 토착적 요소가 강한 토기와 경주식 토기가 각 고분에서 따로따로 발견되었고, 6세기 전후의 유구에서는 두 형식의 토기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또 경주식이 토착식 토기에 영향을 준 변종 토기도 나왔다. 6세기 후반 유구에서는 경주식 토기가 주로 발견되어 안동 지역 토기들이 거의 경주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몇몇 유구에서는 계란·고동·생선뼈 등이 출토되었다. 이로 미루어 안동 지역이 낙동강의 수운을 통하여 남서 해안 지역과 활발히 교역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황]

탑마을 비봉산 능선과 산 밑 평지의 고분들은 지금 보존되어 있고, 중앙고속도로 톨게이트 지역의 고분군은 도로 건설로 모두 폐기되었다.

[의의와 평가]

안동 지역 최대 고분군의 하나로 학술적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유적이다. 대체로 5세기에서 6세기에 걸치는 시기의 것으로 안동 남쪽의 낙동강 지류인 미천 유역에 거주하던 집단의 지배층 무덤으로 여겨진다. 삼국시대 안동 지역 지배층의 실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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