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028
한자 建築
영어공식명칭 Architecture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옥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07년 - 윤보선 대통령 생가 건축

[정의]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쌓거나 세우는 방법 및 건축물.

[개설]

건축은 구조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공간 형태 면에서는 예술적 미와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 즉, 견실한 구조와 편리한 기능, 예술적인 미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것이 건축이다. 건축은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에 따라서 각기 다른 특징과 형태를 갖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삶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역사성이 깃든 건축물은 각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요소를 갖추고 오늘날까지 전승 보전되고 있다. 아산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아산시가 발전하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도시 공간과 건축의 형태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전통 건축]

아산 지역에서 출토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살펴보면 강가와 야산을 중심으로 생활 터전을 잡았고, 역사시대로 넘어오면서 행정관청이 들어서고 큰 부락이 형성됨에 따라 도시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아산 지역에 남아 있는 전통 방식의 건축물로는 사찰과 유교 유적,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가옥 등이 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많은 불교 사지(寺址)가 있고, 사찰은 대부분 개축되거나 신축되어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사찰의 건축양식은 대부분 불상을 안치하고 예불을 드리거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어진 구조물로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아산 지역의 사찰은 처마 양끝은 조금씩 올라가고 측면은 대부분 노출되는 주포식(柱心式) 맞배지붕 구조를 띠고 있다.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주포식 구조의 사찰로는 신창면인취사, 송악면봉곡사 등이 있다.

유교 유적으로는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 건축양식으로 보이는 아산 맹씨행단, 새롭게 중수된 아산향교, 신창향교, 온양향교 등이 있다.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은 아산 건재고택, 아산 외암마을 참판댁, 아산 윤보선 대통령 생가, 윤제형가옥, 윤일선가옥, 윤승구가옥, 아산 박우현가옥, 아산 외암마을의 초가집과 기와집 등이 있다.

여러 가옥 중에 아산 윤보선 대통령 생가는 선친인 윤치소(尹致昭)가 1907년에 건축하였는데, 사랑채, 안채, 대문채, 행랑채, 부속채로 이루어져 있다. 전면의 대문채를 들어서면 마당이 나오고, 그 후면에 행랑채가 대문채와 같은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마당 우측으로는 사랑채가 배치되어 있고, 행랑채를 지나 들어가면 안채가 나온다. 안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너방을 배치하였고, 양 측면에는 각각 부엌을 두었다. 사랑채는 다른 건물에 비해 크며, 전통적인 조선시대 양식을 하고 있지만, 마룻바닥은 쪽마루로 깔고, 앞면과 후면에는 유리문을 달아 한옥 및 양옥의 건축 조합이 그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외암리민속마을 정중앙에 있는 아산 건재고택외암(巍巖) 이간(李柬)이 출생한 가옥으로 증조할아버지인 건재(建齎) 이상익(李相翼)이 지금의 모습으로 개축하였다. 사랑채에 이간에게 내려진 교지가 있어 예안이씨들이 이 마을에 처음으로 정착했다는 근거 자료가 되고 있다. 아산 건재고택이상익이 전라도 영암군수를 지낸 바 있어 택호를 ‘영암댁’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근현대 건축]

아산의 대표적인 근현대 건축물로는 인주면공세리성당, 염치읍현충사, 온양3동의 구정아트센터, 탕정면지중해마을, 영인면영인산 산림박물관 등이 있다. 먼저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 거목이 지키고 있는 공세리성당은 1922년에 지어졌으며, 전면 중앙부에 높은 종탑, 둥근 천장과 출입문, 아치 형태의 창 등 신고딕 양식을 띠고 있다. 기와와 목조를 사용한 사제관은 우리 전통미에 근대적 건축양식을 결합시킴으로써 건축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관사이다. 공세리성당은 병인박해로 순교한 3인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으며, 현재까지도 본당, 사제당, 피정의 집, 회합실 등의 건축물이 남아 있다.

현충사염치읍 방화산 기슭에 있는 이순신(李舜臣)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며, 이순신 장군이 성장하여 32세에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1704년(숙종 30) 아산 지역 유생들의 상소로 이순신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현충사’로 사액되었고, 이후 1932년 국민의 성금으로 중건되어 영정이 모셔졌다. 1962년 경내가 확장되었으며 유물 전시관이 신축되었다. 1966년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성역화를 위해 현충사는 다시 중건되었는데, 웅장함을 과시하기 위해 재료로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였고,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모방하였다.

온양민속박물관 부지 내에는 거북선 형상의 건축미가 돋보이는 구정아트센터가 있다. 구정아트센터는 재일교포 이타미 준[伊丹潤]의 작품으로서 한국의 전통미와 자연미를 살린 건축물이다. 구정아트센터에서는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예술작품 전시와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이 공간은 박물관의 정적이고 엄숙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탕정면 지중해마을은 삼성 산업단지[삼성디스플레이, 탕정디스플레이1,2] 조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탕정 원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60여 명의 원주민들은 안정적인 재정착과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마을 전체 분위기를 이국적인 지중해 마을을 연상시키는 건축양식을 도입하였고, 마을 명칭도 ‘지중해’라고 붙였다. 새하얀 건물과 돔 형태의 파란 지붕은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 마을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곳곳에 수천 년 동안 웅장한 자태로 아테네시를 지켜 온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건축물도 있다. 또한 프랑스 남부 도시의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프로방스 지방을 모티브로 한 건축물도 있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산림과 임업의 자료 연구 및 산림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박물관으로 시민들에게 산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개관하였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견고한 느낌을 주는 성곽, 대리석과 나무를 사용한 웅장한 본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유리를 통해 자연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별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아산시에는 전통적인 건축물이 곳곳에 남아 있고, 보존 가치가 있는 건물은 민속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도고면에 있는 아산 코미디홀과 같은 근현대 건축물에 대해서도 아산시에서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그 원형을 보전하고 있다. 또한 아산시에서는 이러한 건축물을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문화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일제강점기에 외세의 건축양식이 유입되면서 우리의 전통적인 건축양식과 혼재되는 양상을 보여준 건축물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외암민속마을에 있는 아산 건재고택에서 마당을 촘촘히 채우는 일본식 조경 방식의 안뜰 정원은 전통적 조경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하지만 설화산에서 발원한 물이 마당가 도랑으로 흘러들어 고택과 자연이 함께 이루어내는 조화는 외암 이간의 자연에 대한 배려와 공존하려는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 『아산시지』(아산시청, 2016)
  • 온양민속박물관(http://onyangmuseum.or.kr)
  • 영인산 산림박물관(http://museum.asanfmc.or.kr)
  • 공세리성당(http://www.gongser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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