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 장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277
한자 外巖里長丞祭
영어공식명칭 Guardian Post Religious Service of Oeam-ri
이칭/별칭 장승제,느티나무제,다리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장승제당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지도보기
의례 장소 신목제당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지도보기
의례 장소 다리제당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지도보기
성격 민간신앙|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대보름
신당/신체 장승제/마을입구의 장승군|느티나무제/마을중앙의 느티나무|다리제/마을로 들어오는 다리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에서 음력 정월대보름에 마을 입구의 장승에서 베푸는 제사.

[개설]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예안이씨 동족촌으로, 전통적인 한식 마을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결성되어 있다. 본래는 마을 동쪽 설화산(雪華山) 기슭의 돌탑에서 서낭제[성황제]를 지냈으나, 1980년대 초반에 서낭이 소실되어 장승제와 목신제로 대체했다. 아산 외암마을은 2001년에 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이를 계기로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주축이 되어 외암민속마을을 알리기 위해 음력 정월대보름 행사의 하나로 외암리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가옥은 전체 68호 중에 23호가 한식 기와집이고, 31호가 한식 초가인 전통적인 가옥이다. 외암리에서는 전통 민속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데,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해마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정월대보름 행사로 장승제와 목신제, 다리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민속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입구인 용담교 근처에는 다섯 쌍의 장승이 있다. 장승은 남녀를 쌍으로 만들며, 남장승의 전면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이라 묵서하고, 여장승에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 묵서한다.

과거에는 주민들이 장승제를 모시기 일주일 전에 산에 올라가 장승목을 고른 뒤 나무를 베기 전에 술을 한 잔 붓고 나무를 베어다가 장승을 만들었다. 남장승은 강인하게 보이도록 눈을 위로 치켜뜨게 하고, 입도 벌려 포효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반면에 여장승은 눈이 가로로 찢어져 있으며, 입도 다소곳이 다물고 있다. 장승 주변에는 황토를 피우고, 금줄을 둘러 부정을 예방한다. 장승 주위에 둘러친 금줄에는 마을 주민과 외암리에 방문한 사람들이 기원문을 끼웠다.

[절차]

1. 제관 선출과 제수 준비

과거에는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보아 운이 닿는 사람으로 제관을 선출했으나 점차 제관을 가려 뽑는 것이 어려워져서 지금은 출산이나 초상 등의 부정 여부만 확인한다. 예나 지금이나 일단 제관(祭官)으로 선정되면 부정한 일을 하지 않고 정갈하지 않은 음식도 먹지 않으며 근신한다. 특히 당일에는 혹여라도 묻어 있을 부정을 제거하기 위해 목욕재계를 하고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 후 임한다. 음식을 장만하는 제관을 비롯해 세 명의 헌관(獻官)[초헌관·아헌관·종헌관], 축문(祝文)을 읽는 축관도 별도로 둔다.

제비(祭費)는 주민들이 마련한 행사 비용과 아산시나 온양문화원 등에서 지원하는 지원금을 합해서 충당한다. 순수한 제물 준비 비용 외에 외암리에 베푸는 모든 민속 행사와 식사는 무료로 제공되므로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제물은 세 줄로 구분해 진설하는데, 첫 줄에는 술잔을 놓고, 둘째 줄에는 좌우로 큰 그릇에 쌀을 담고 중앙에 촛불을 밝힌다. 떡시루 왼쪽에는 청수를 담은 물그릇을 놓고, 그 오른쪽에는 삶은 돼지머리를 놓는다. 셋째 줄에는 왼쪽부터 대추, 밤, 호두, 귤, 배, 사과의 순으로 놓으며, 술은 막걸리를 사용한다. 제물을 놓은 상 아래에는 작은 상을 놓고 모사(茅沙) 그릇을 놓는다. 모사 그릇에는 쌀을 담고 향을 꽂아 둔다. 그 상 아래에는 빈 그릇을 놓고 퇴주 그릇으로 사용한다. 제수(祭需)는 제관이 준비했지만,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결성된 후로는 외암민속마을보존회가 준비한다. 제수는 마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비한다.

2. 제사 진행과 행사

제사에 참여하는 제관 일행은 모두 도포(道袍)를 입고 유건(儒巾)을 쓴다. 의식의 순서를 적은 홀기(笏記)를 부르는 집례자의 진행에 따라 제사를 진행한다. 장승 앞에는 참석자가 쓴 기원문을 꽂는다. 집례자의 홀기에 따라 분향과 강신(降神)을 한 뒤 초헌관이 첫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그 뒤 제관 일행이 무릎을 꿇고 앉으면 축관이 축문을 낭독한다. 장승제의 축문에는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풍년이 들어 인정이 넘치는 세상, 집집마다 배를 두드릴 수 있는 평안함을 신령님께 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독축(讀祝)을 마친 후에는 아헌과 종헌을 한다. 종헌 뒤에는 제관 일행이 재배 후 신을 보내는 사신(辭神)으로 장승제를 마친다. 그 후로 마을 중앙의 느티나무 앞으로 옮겨서 같은 형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제사를 마친 후에는 소지를 태워 마을의 평안을 기원한다. 느티나무제를 마친 후에는 마을 입구의 용담교로 옮겨가서 다리제를 지낸다.

[축문]

이 해의 차례는 ○○정월 ○○삭 십사일 00일[遺世次 ○○正月 ○○朔十四日○○]

유학 ○○○가 감히 밝혀 아룁니다[幼學 ○○○ 敢昭告于]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의 신령께 감히 청하오니[天下大將軍地下女將軍之神敢請]

국가는 태평하고, 백성은 안녕하며, 올해는 화평하고 풍성하며, 집집마다 배를 두드리고 영원토록 평안하길 기원합니다[國泰民安 世和年豐 家家鼓腹 永世是寧]

신령이 그것을 보우하여, 신령의 은혜를 받고자 감히 술과 찬으로 신령께 올려드리니 이를 받아주십시오[神其保佑 實賴神休 敢以酒饌 祇薦子神常 尙饗]

[부대 행사]

외암리 장승제를 마친 후에는 보름달이 뜰 무렵까지 놀이마당에서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투호,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한다. 주민뿐 아니라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함께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현황]

외암리 장승제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베풀고 있다. 2018년 행사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 오전 11시부터 장승제 준비를 시작해서, 장승제를 비롯해 느티나무제, 다리제를 지낸다. 12시에는 마을에서 마련한 오곡밥과 나물로 식사하고, 오후에는 윷놀이, 팽이치기, 연날리기, 투호,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하였다.

[생활 민속적 의미]

충청남도 아산시 외암민속마을은 초가와 기와집 등 100여 채의 전통 가옥으로 이루어져 있다. 외암마을은 과거의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며, 장승제를 비롯한 마을 제사와 세시풍속 행사를 복원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명절인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이 마을에서는 서낭제를 지냈다. 마을 사람들은 결속력을 다지고, 장승제와 느티나무제, 다리제 등 베풀어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런 행사는 민속문화 육성을 위해 마련되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행사를 통해 삶의 공간을 종교적 공간으로 치환하여 마을의 안녕을 희구하고, 주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꾀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