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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414
한자 植物相
영어공식명칭 Flora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종명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에 분포하는 식물의 종류상.

[개설]

충청남도 아산시는 충청남도의 북부, 천안과 경기도 평택에 인접해 있어 수도권 쪽에서 충청남도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북쪽은 금북정맥의 끄트머리이며 낮은 산들과 평지로 아산만의 평택, 안성과 마주 보고 있다. 남쪽은 공주시와 예산군의 경계가 되는 충청남도 북부의 큰 규모의 산지로서 동쪽에는 태화산과 광덕산, 남쪽에는 봉수산, 도고산이 있다.

아산시의 중앙에는 영인산과 황산, 설화산배방산이 서로 마주 보며 서 있는 형국이다. 그런가 하면 광덕산 동쪽에서 발원하여 천안 광덕냇가-풍서천-봉강천으로 흘러내려 온 물줄기와 탕정냇가가 합류하고, 광덕산 서쪽 강당골봉수산에서 발원한 외암천과 유곡천이 구온양 상수원 취수지를 경유한 물줄기가 합수하면서 곡교천을 이루어 삽교천으로 흘러간다. 아산시 서쪽으로는 예산 무한천과 삽교천이 합류하여 아산만으로 흐르는 강이 있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넓은 습지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은 우리나라 중부 지역의 대표적인 산지 식생과 하천의 상류부터 중류, 하류에 이르기까지 있어 대형 정수식물을 포함하여 다양한 습지식물이 분포할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아산시 지역의 지질은 영인산설화산, 도고산, 황산 등 대부분 산지는 편마암이나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이들의 혼합을 통해 화강암질 편마암과 석영, 장석, 운모의 조립질로 되고 이들이 풍화되면 점토가 적고 거친 모래가 많은 사질토양을 만들어 내므로 물기를 머금기가 어려워 식물을 키워 내기가 쉽지 않아 산지에는 습지성 식물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곡교천삽교천을 통해서 형성된 퇴적층은 점토질이 발달한 습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하류 쪽 도고, 신창, 선장, 인주, 영인 쪽에는 대규모 논농사 지역이 조성되어 있고, 강가 습지에는 갈대, 줄, 부들과 같은 중대형 정수식물과 대규모 버드나무숲이 강가에 형성되어 있다.

아산 지역의 기후는 1982년부터 2012년까지 30년 동안 아산측우소의 자료에 의하면, 연평균 기온이 11.79℃, 연평균 강수량은 1,256.01㎜이었다.

[식물상]

충청남도 아산시의 식물상은 주요 산지인 광덕산영인산을 중심으로 조사 연구하여 발표한 자료가 있다. 아산시에서 가장 높고 넓은 산은 아산시 송악면광덕산[699m]이며, 아산시의 비교적 중앙에 있는 산은 영인산[363m]이다. 이 두 산은 아산시의 산지 식물상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이며, 곡교천삽교천 유역은 아산시 지역의 대표적인 습지 식생 지역으로 그 의미가 있다.

1. 광덕산권 식물상

광덕산은 말 그대로 크고 넓은 산이다. 아산시의 북동쪽에서 충청남도 천안시와 경계를 이루며, 북쪽 태화산에서부터 넙티고개를 지나 망경산에서부터 능선을 따라 광덕산 가마봉-갈재에 이르러 남쪽의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문금리와 경계를 이루는 규모의 산을 통칭한다.

광덕산의 동쪽 면은 모두 천안시 광덕면 지역으로 비교적 가파른 사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갈재 쪽에서 발원한 계곡물이 광덕냇가를 이루어 풍서천으로 흘러간다. 광덕산의 서쪽 면은 북쪽으로부터 수철리계곡, 강당골계곡, 마곡리계곡, 종곡리계곡, 성골계곡으로 깊은 산지를 형성하여 계곡마다 독특한 식생 분포를 가져 광덕산 전체가 다양한 식물상을 보인다.

광덕산에서는 총 83과 251속 403종의 관속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 중 양치식물이 21종, 겉씨식물이 4종, 속씨식물은 쌍떡잎식물이 290종, 외떡잎식물이 88종이었다. 광덕산의 아산시 쪽[서쪽-배방읍 수철리~송악면 거산리]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을 지역별로 세분하면 다음과 같다.

[배방면 수철리계곡 주변]

아래쪽 사면에는 소나무와 갈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가 우점하고 계곡 아래쪽에는 왕버들과 쇠물푸레, 때죽나무, 산벚나무, 개서어나무 등이 분포하고, 계곡 위쪽에는 칡, 다래, 으름, 고사리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한다.

[송악면 강당골계곡 주변]

관선재 주변에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우점하고, 계곡 양쪽 사면에는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느티나무와 생강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제비꽃, 산괴불주머니, 애기똥풀, 광대나물이 흔하다. 절골과 어둔골, 마리골 계곡으로 갈라지면서 대부분 계곡에서 남산제비꽃, 꿩의바람꽃, 괭이눈, 애기중의 무릇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절골에서는 미치광이풀, 으름, 다래의 대규모 군락이 분포하고 어둔골에서는 서어나무 군락과 위쪽 장군약수터 주변에는 노랑매미꽃이 대규모 군락을 이루며, 마리골에서는 이른 봄에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 현호색의 군락이 있다. 특히 이른 봄에 마리골 위쪽 이마당약수터 주변에서는 대규모 현호색 군락과 복수초가 분포하고, 가마봉 정상 주변에는 노랑제비꽃 군락이 있다.

[송악면 마곡리계곡 주변]

마곡리계곡은 정골, 배댕이골, 방아삭골로 구분되는데, 광덕산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식물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 생태가 보존되어 있다. 특히, 때죽나무와 갈참나무, 굴참나무, 층층나무, 벚나무, 느릅나무, 팥배나무, 병꽃나무가 골고루 분포한다. 초본으로는 들현호색, 쇠뜨기, 천남성, 노루귀, 산국,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을 흔히 볼 수 있고, 지루바꽃, 돌쩌귀, 천마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식물상은 종곡리계곡, 성골계곡, 봉수산 쪽 계곡에서도 볼 수 있다.

2. 영인산권 식물상

영인산아산시 인주면영인면, 염치읍에 걸친 산으로, 아산 지역의 중앙부에 있는 상징성을 가진 산이다. 지질은 대부분 편마암이나 화강암으로 풍화되면서 산 전체에 점토가 적은 사질토양으로, 비교적 단순한 식물상을 보인다.

영인산의 북사면 지역 높이 150~250m에는 신갈나무 군락이 있고, 생강나무, 졸참나무, 소나무, 산벚나무, 진달래 팥배나무, 당단풍 등이 있다. 초본으로는 제비꽃, 산박하, 대사초, 산국, 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가 흔하게 분포한다.

영인산의 높이 250m 이상에서는 소나무가 우점하고, 리기다소나무와 혼재하고 있다. 신갈나무, 졸참나무, 밤나무, 난티잎개암나무, 오리나무가 함께 자라고, 관목으로는 찔레나무, 거북이꼬리, 국수나무, 병꽃나무, 덩굴성은 담쟁이덩굴, 칡, 으름, 청미래덩굴, 인동, 초본으로는 광대나물, 주름조개풀, 그늘사초, 뱀딸기, 억새를 흔히 볼 수 있다.

영인산의 남쪽 사면에서는 굴참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신갈나무, 생강나무, 산거울, 큰기름새, 팥배나무 등이 있다. 영인산과 연결된 물한산에는 대규모로 상수리나무 군락이 형성되어 있고, 밤나무, 갈참나무, 산초나무, 졸참나무, 산벚나무, 맑은대쑥, 아까시나무, 쥐똥나무, 닭의장풀, 마, 진달래, 삽주 등이 함께 자생하고 있다. 영인산의 자연휴양림과 정상 주변에는 소나무,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리기다소나무, 느티나무, 생강나무와 아까시나무가 혼재하고 있다.

3. 곡교천삽교천 주변 습지의 식물상

곡교천아산시 배방읍의 봉강천과 탕정면 매곡천 그리고 송악면에서 발원한 온양천이 합류하는 하천으로, 강 주변에 넓은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습지식물의 보고이다. 또한, 삽교천은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에서 발원하여 홍성군과 예산군을 거쳐 아산시 도고면선장면, 인주면을 거쳐 아산만에 이르는 큰 하천으로 주변에 넓은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곡교천에는 현충사 앞 도로변에 조성한 은행나무 숲길이 유명하며, 천변으로는 버드나무와 갯버들, 키버들, 능수버들을 볼 수 있고, 충무교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갈대, 부들, 줄, 개보리, 오리새, 나래새 등 대규모의 볏과 식물의 군락을 볼 수 있다. 강청리 아래쪽 천변에는 대규모의 버드나무 숲이 발달되어 있고, 족제비싸리, 가중나무, 찔레나무 등 목본식물과 갈대, 줄, 억새, 달뿌리풀 등 대형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선장면삽교천 변과 곡교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는 광범위한 대형 수생식물 군락이 있는데, 주고 갈대, 부들, 줄 등이고, 수중에는 말풀, 사마귀풀, 연, 고마리, 창포, 꽃창포 등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산시의 곡교천삽교천의 생태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아산시의 특별한 식물상(보호수) 지역]

1. 현충사 앞길 은행나무 숲길

1970년대 초에 현충사를 조성하면서 음봉면 산정리에 있는 이충무공 묘소까지 도로변에 조성한 은행나무 숲길이다. 현재는 현충사 앞에서 곡교천 충무교까지 약 2.2㎞에 총 4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조성되어 있다. 초봄의 신록과 여름의 시원한 그늘, 가을의 노란 단풍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이다.

2. 송악면 외암리 마을 숲

조선시대부터 예안이씨 씨족 마을인 외암마을의 마을 숲은 소나무와 갈참나무, 상수리나무가 거목으로 조성되어 있고, 맞은편 외암 묘소의 소나무숲과 더불어서 강한 바람을 막아주고, 공기를 정화시키며, 그늘을 만드는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외암 묘소 소나무숲은 아래쪽에는 벚나무, 음나무, 개암나무, 작살나무 등 50여 종의 목본과 제비꽃, 씀바귀, 꿀풀, 쑥부쟁이, 으아리, 할미꽃, 산괴불주머니 등 100여 종의 초본이 분포하는 식물상의 보고이다.

3. 맹사성 고택의 나무

맹사성 고택에는 고불 맹사성이 1389년에 심었다고 하는 600년 된 은행나무가 두 그루 있다[맹씨행단]. 그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집 주변에 회화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노거수들이 즐비하게 조성되어 있다.

4. 봉곡사 소나무 숲길

송악면 유곡리 지풍골에 있는 봉곡사 진입로는 조선시대부터 소나무 숲으로 가꾸어 온 길이다. 사찰 진입로의 약 2㎞ 구간은 잘 가꾸어진 소나무숲으로 이어지고, 사찰 주변에는 전나무,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층층나무, 그리고 사찰 뒤편으로 대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균형 잡힌 중부지방 숲을 맛볼 수 있다. 최근 지자체가 숲길 가꾸기와 사방댐 사업을 하면서 일부를 훼손하고 변형을 해 아쉽다.

5. 공세리성당

인주면 공세리성당 숲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마을 숲이다. 북쪽의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우리나라 고유종인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대나무가 잘 어우러진 숲을 조성하였다. 성당 앞에 노거수인 팽나무를 보존하고, 여기에 일상생활에 유용한 대나무, 쉬[소동]나무, 두충나무[약용], 피나무[선박 밧줄], 엄나무, 은행나무[식용]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정원수로는 왕자귀나무와 배롱나무[목백일홍], 층층나무, 금송, 개잎갈나무[히말라야시다], 백당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조화롭게 조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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