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지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411
한자 人文地理
영어공식명칭 Human Geograph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병조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의 행정구역, 인구 추이, 도시와 촌락, 산업, 교통 등의 인문 지리적 조건.

[개설]

아산군은 조선시대 3개 군현[온양군, 아산현, 신창현]이 1914년 통합되어 생겨났으며, 온양온천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이후 근대적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1986년 온양시가 분리 독립하였는데, 온양시는 충청남도에서는 천안시에 이어 두 번째로 탄생된 시(市)로 온양온천 주변의 상업·서비스 기능이 활성화됨에 따라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996년 도농복합시로 아산군과 온양시가 다시 통합되어 아산시가 되었다. 온천을 중심으로 관광 기능 도시를 오랫동안 유지하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 반도체, 전자·컴퓨터 등 많은 공장이 들어서면서 제조업 중심 도시로 변모하였다.

[행정구역]

아산시는 2019년 3월 기준 2읍 9면 6동, 19 법정동 143 법정리, 142 행정동, 415 행정리, 2,717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2읍은 염치읍, 배방읍, 9면은 송악면, 탕정면, 음봉면, 둔포면, 영인면, 인주면, 선장면, 도고면, 신창면이며 6동은 온양1동~온양6동이다.

[인구 추이와 인구 분포]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온양군, 아산현, 신창현 등 3개 군현 중에 가장 인구가 많았던 곳은 아산현이었다. 이러한 인구 분포는 20세기 초까지 큰 변화가 없었는데 『호구총수』[1789]에 의하면 아산현 1만 8354명, 신창현 8,122명, 온양군 1만 5503명이었으며 『한국호구표』[1907]에 따르면 온양군 1만 2937명, 신창현 8,473명, 아산현 1만 9654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까지는 온양이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뚜렷한 요인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온양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1920년대 이후 인구가 온양역 주변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30년 아산군의 인구는 8만 2884명으로 충청남도 14개 군 가운데 11위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온천 개발과 함께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여 광복 직후에는 15개 군 가운데 8위[1949년, 12만 8216명]를 차지하였고, 1980년에 이르면 대전시를 포함한 17개 시·군 중에 5위[15만 7979 명]로 급부상하였다. 이어서 2000년대 들어 자동차, 반도체, 전자·컴퓨터 등 많은 공장이 생겨나면서 천안시에 이어 충청남도 두 번째로 큰 도시[27만 8676명]가 되었다.

2019년 1월 현재 아산시의 인구는 33만 666명[외국인 포함]으로 충청남도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시에 이어 2위이다. 1996년 인주면에 완성차 공장이 세워지면서 인구 증가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2000년대 초반 탕정에 디스플레이 공장이 가동되면서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아산시의 인구는 2004년 20만 명 돌파 후 매년 평균 1만 명씩 증가하여 2014년 마침내 30만 명을 넘어섰다.

행정구역별로는 배방읍이 7만 1831명으로 가장 많으며, 선장면이 3,773명으로 가장 적다. 인구가 2만 명 이상인 지역은 배방읍을 비롯하여 온양3동[3만 8081명], 온양6동[2만 9554명], 온양5동[2만 7419명], 신창면[2만 5447명], 탕정면[2만 1546명], 둔포면[2만 4136명] 등이다. 배방읍탕정면은 전자, 컴퓨터 산업체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성장하였고 KTX 역사와 천안시 인접 효과로 지금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도 및 충청남도 천안시와 인접한 음봉면, 둔포면도 공업 시설 입지에 힘입어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도고면, 선장면, 송악면 등 내륙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게 분포하고 있다.

[도시 발달]

충청남도 아산시는 조선시대 3개 군현이었던 지역이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통합되어 만들어졌다. 3개 군현 중에 온양군은 조선시대 내내 군(郡)[수령인 군수의 품계가 종4품]의 지위를 유지했는데, 세종이 온양온천에 행차하여 온천을 즐긴 이후로 궁[온양행궁]을 짓고 역대 왕들이 온천 휴양을 즐겼기 때문이다. 신창현아산현은 현(縣)[수령인 현감의 품계가 종6품]이었지만 온양 못지않은 중심지였다. 그 이유는 충청수영에서 호남대로로 연결되는 수영로(水營路)상에 있었고, 특히 아산현아산만 연안의 여러 포구들을 관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20세기 초까지 계속되었다.

천안과 온양을 연결하는 신작로가 1910년에 완성되었다. 온천의 나라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인들에게 온천이 드문 한반도는 낯선 땅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이 당시 가장 대표적인 온천이었던 온양온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하였다. 서울과 온양온천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길은 경부선이 통과하는 천안과 온양온천을 연결하는 방법이었다. 새 길은 당연히 온양온천으로 연결되었는데, 이 길은 행정치소가 있는 곳과는 상당히 떨어진 길이었다. 그 결과 새로운 시가지가 새 도로와 온양온천 주변에 형성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아산 중심가의 출발이었다. 즉, 지금의 중심지에 시가지가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 이후이다.

1922년에 충남선[지금의 장항선]이 천안과 온양을 연결하게 되면서 시가지의 발달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충남선을 부설한 경남철도주식회사가 온천을 상업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그 결과 같은 해 영인면 아산리에서 온양면 온천리로 군청이 이전하였다. 온양역 일대에 형성된 역전 주위에는 관공서를 비롯하여 상점, 시장, 온천장 등이 밀집하여 들어섰다.

광복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는 두드러진 도시 성장이 없었으나, 1980년대에 들어 인구가 성장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온천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양온천을 배경으로 온양온천역 일대의 도시화가 더욱 진행되었고 1970년대 후반에 도고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도고온천 일대에도 대형 온천장이 들어서면서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1990년대에는 자동차 산업이 도시화를 이끌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자·반도체 산업이 급속한 도시화를 이끌었다. 온양온천을 중심으로 발달한 전통 도시 지역과 함께 오늘날은 배방읍탕정면 일대가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다. 특히 배방읍은 제조업·KTX역, 천안과의 인접성 등을 배경으로 빠른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교통과 산업]

충청남도 아산시에는 고속철도, 철도, 전철, 국도, 고속국도 등 다양한 교통로가 부설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경부고속철도가 아산시의 동쪽을 지나며 천안아산역[온양온천]배방읍 장재리에 위치한다. 경부선 천안역에서 출발하여 아산시를 관통하는 장항선 철도는 20세기 초반부터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08년부터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장되어 장항선의 신창까지 운행되고 있다.

국도는 21호선, 34호선, 39호선, 43호선, 45호선 등이 아산시를 통과한다. 국도 21호선은 금강 이북의 충청남도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아산을 지나 천안에서 국도 1호선과 연결된다. 국도 21호선은 충청남도 서부 지역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도로로 교통량이 많아서 아산시의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노선이 완공된 국도 43호선은 평택제천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을 연결하는데 수도권과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연결로가 되고 있다. 삽교호방조제를 통과하는 국도 38호선 역시 삽교천 양쪽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속도로는 2019년 현재 건설 중인 당진천안고속도로를 제외하고는 아산시를 직접 통과하는 노선은 없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당진대전고속도로, 논산천안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아산시 인근을 통과하여 아산시의 접근성을 높여 주고 있다. 또한 해상교통이 직접 연결되지는 않으나 아산만의 평택항을 통한 대외 교역이 가능한 위치여서 해외 무역에 유리하다.

아산의 지역 내 총생산은 약 28.9조 원[2016년 기준]으로 충청남도 내에서 가장 많으며 충청남도 지역 내 총생산[약 109조 원]의 26.6%를 차지한다. 아산시 지역 내 총생산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문은 제조업 부분으로 전체의 약 76.8%를 넘는다.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컴퓨터 등이 중심적인 제조업 분야이다.

아산시의 총경지면적은 2017년 현재 151.147㎢[논 103.28㎢, 밭 48.19㎢]로 전체 면적[542.16㎢]의 약 28% 정도이다. 도시화로 경지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해안 간척지와 하천 주변에서 쌀이 많이 생산되며, 포도[탕정면], 오이[배방읍] 등의 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제조업이 부상하기 전 아산의 전통적 산업은 관광산업이었다. 온양온천을 필두로 도고온천아산온천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아산시는 전국적으로 온천관광으로 특화되었다. 온천 외에도 아산 외암마을, 아산 이충무공 유허 등 전통문화 유산, 근대 유산으로 잘 알려진 공세리성당, 영인산휴양림, 광덕산 등 인공 위락시설 및 자연 경관 등이 최근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천의 도시 아산]

온양온천은 우리나라 온천 가운데 가장 오래전에 개발된 온천으로 알려져 있다. 백제시대에는 ‘탕정(湯井)’으로 불렸는데 ‘끓는 우물’이라는 뜻이니 당시에 이미 온천이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려 때는 ‘온수(溫水)’로 불렸으며 조선시대 이후 ‘온양(溫陽)’으로 불렸고 온양행궁이 설치되어 임금의 휴양지로 활용되었다. 조선시대 내내 신창이나 아산이 현(縣)이었던 것에 비해 온양은 군(郡)의 위치를 유지했는데 이는 온천과 관련이 깊다. 즉, 신창과 아산이 교통상 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었지만 온양행궁이 자리 잡았던 온양이 행정적 위계가 높았던 것이다. 실제로 세종이 온양온천에 행차한 이후 온양은 군의 위계를 얻었고 이를 내내 유지하였다.

온양온천은 역사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수질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온천 물은 57℃로 수온이 높으며 마니타온을 함유한 라듐온천으로 약알카리성이며 수량이 풍부하다. 탄산수소나트륨·황산마그네슘·탄산칼륨·규산·황산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류마티스, 근육통, 신경통, 위장병, 부인병, 피부질환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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