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신단지 위하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01
한자 王神-
영어공식명칭 Wangsindanji|Faith Object in Which an Ancestor Died As a Virgin)
이칭/별칭 신단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0년대 이전 - 왕신단지를 모시는 관행 중단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의 일부 가정에서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처녀와 총각의 혼령을 단지에 모셔 위하는 일.

[개설]

왕신(王神)은 충청남도 아산시에서는 매우 드물게 확인되는 가신(家神) 중 하나로, 집안 조상신의 일종이다. 집안 조상 중에 혼인하지 못하고 사망한 처녀나 총각의 죽은 영혼이 악귀가 되어 집안에 해악을 끼치기도 하므로 이를 위로하고 달래어 집안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신으로 모신다. 아산시 마을에서 왕신단지를 모신다는 이야기는 확인이 되지만 신체(神體)는 확인되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집안의 조상 중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조상을 모신 왕신단지는 죽은 이의 상징물을 담아 집 뒤의 장독대에 모신다. 다만 집안에 돈이나 맛난 음식이 들어오면 식구들이 먼저 먹거나 쓰지 않고 단지 앞에 놓았다가 사용한다.

[절차]

왕신 모시기는 굿 도중에 결정된다. 집안에 우환이 있어 굿을 할 때 조상굿 도중 무당이 청춘에 죽은 혼신이나 객귀가 있다면 조상대를 잡아 뜻을 묻는다. 원혼귀(冤魂鬼)에게 "무엇이 원(寃)과 한(恨)이 되었나?"라고 물으면 대가 원한이 된 내용을 일러주는데, 그 뜻대로 해원해 주고 잘 먹여서 극락세계로 인도한다. 만약 청춘에 죽은 혼신이 그냥은 못 가겠다고 하면 훗날 별도로 크게 해원굿을 해 주거나 왕신단지로 모신다. 왕신으로 집안에 좌정하겠다면 단지에 상징물을 담아 집안에 모신다. 단지를 모시는 것은 무속인만이 할 수 있다.

처녀와 총각으로 죽은 망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망자의 원혼으로 집안에 우환이 생길까 걱정한다. 귀신과 소통하는 보살이나 무당을 불러 원혼을 위로하고 달래는데, 객귀를 물리거나 조상풀이나 해원굿을 베풀거나 왕신단지로 집안에 모신다.

[현황]

충청남도 아산시 지역에서 왕신단지를 모시는 가정은 매우 드물었다. 1960년대 이전에 이미 이러한 관행은 중단되었다. 혹여라도 집안에 처녀와 총각으로 죽은 영혼이 있다면, 망자 중 적당한 영혼을 골라 사후혼(死後婚)을 치러주거나 영혼 천도재로 대신했다.

[생활 민속적 의미]

전통사회에서 혼인하지 못하고 죽은 처녀와 총각은 집안에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간주되어 왕신단지의 형태로 모신다. 다른 가신(家神)과 달리 왕신은 집안의 안녕을 돌보는 신령은 아니다. 왕신단지는 가신 중에서도 마지막에 위할 정도로 그 위상이 낮다. 안택을 할 때에도 조상굿을 하며 해원하는 대상일 뿐 별도로 집안의 신령으로 모셔지는 것도 아니다. 집안에 불운, 불행이 생기지 않도록 왕신을 위할 뿐이다. 탈이 날까 두려워 모시는 것이므로 존경과 공경의 대상이 아니라 위무의 대상일 뿐이지만 원혼이 해코지를 하면 집안에 혼란과 고통이 되므로 정성을 다해 왕신을 모신다.

처녀와 총각의 원혼은 집안 식구들에게 불행을 가져다주는 객귀(客鬼)로 여겨졌다. 객귀는 된장 한 사발을 끓여 먹여 물리쳐야 한다. 우환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먼저 원혼을 지닌 이들 객귀를 떠올린다. 과거에는 질병으로 요절하는 사례가 많았고,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처녀나 총각이 늘면서 이들을 위로하고 달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이다.

[참고문헌]
  • 이필영 외, 「아산시의 가정신앙」(『한국인의 가정신앙』충남편, 국립문화재연구소, 2006)
  • 이필영 외, 「민속」(『아산평택 택지개발 사업지구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재)충청문화재연구원·대한주택공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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