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13
이칭/별칭 효자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6동 풍기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9년~2003년 - 「벼락바위」가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12월 - 『온양아산 마을사』 제3권에「벼락바위」 수록
관련 지명 청댕이고개 -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6동 풍기동 지도보기
채록지 청댕이고개 -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6동 풍기동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젊은이|노모
모티프 유형 효행|자연환경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풍기동에서 전해 내려오는 굶주린 노모를 봉양하는 아들의 효행담에 관한 전설.

[개설]

충청남도 아산 지역의 전설 중에서 효행을 중심 주제로 삼고 있는 전설은 20여 편에 이른다. 「벼락바위」는 노모를 굶길 수 없어 개똥에서 고른 보리쌀로 밥을 지어 봉양하면서, 죄책감으로 눈물을 흘리는 효자의 이야기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어머니를 지극하게 봉양한 아들의 효행에 하늘이 감복하여 복을 준다는 교훈적인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벼락바위」온양문화원에서 2002년 12월에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3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조사 및 수집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기술하였다.

[내용]

충청남도 아산현 온양군에 한 젊은이와 노모가 몹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한 해에는 극심한 가뭄이 들어 쌀 한 줌 보리 한 톨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젊은이는 허약한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으나 마을 사람들도 모두 가난한 살림이라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하루는 젊은이가 마루 끝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어디서 왔는지 개 한 마리가 뜰에 와서 똥을 누어 놓고 갔다. 불쌍한 우리 어머니, 자신이 오죽 못났으면 저 개만큼도 못 해 드릴까? 젊은이는 한탄하며 무심히 개똥을 보았다. 그런데 개똥에 희끗희끗 무언가가 섞여 있었다.

희끗희끗한 것은 보리쌀이었는데, 그 양이 꽤 많았다. 젊은이는 굶주리고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개똥에 섞인 보리쌀을 골라 담아 몇십 번을 씻었다. 젊은이는 보리쌀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랜만에 보는 보리쌀이 그저 반가웠다. 그런데 젊은이는 정성껏 밥을 지었으나, 막상 그것을 어머니 앞으로 들고 가려니 낯이 뜨겁고 죄스러웠다. 젊은이는 보리쌀 두어 톨을 입에 넣어 보았다. 맛있었다.

어머니는 배가 고팠기에 아주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젊은이는 그런 어머니가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 그 후 젊은이는 죄스러운 마음에 더 열심히 일했다. 며칠 후 젊은이는 산 중턱에 조그만 집을 짓는 일을 하러 나가게 되었다. ‘그런 일을 하면 조금의 돈이라도 벌겠구나’ 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았다. 많은 젊은이와 함께 땅을 파고 나무를 자르는 일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려오면서 천둥벼락이 쳤다. 번개가 노란불을 품으며 금방이라도 내리칠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어떤 농군이 소리쳤다. "이런 번개는 분명히 죄지은 사람을 벌하는 것이오. 우리까지 죽게 하지 말고 죄를 지은 사람은 물러서시오." 하고 외쳤지만,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서로들 물러서라고 아우성칠 뿐이었다.

젊은이는 일전에 개똥에 섞여 있던 보리쌀이 생각이 났다. 분명히 그 보리쌀을 어머니께 드린 것은 벌을 받을 일이었다. 젊은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묵묵히 사람들의 무리에서 벗어났다. 젊은이는 아무 말 없이 멀리 달렸다. 한참을 지나 앞에 커다란 돌이 놓여 있는 곳까지 왔다. 바로 그때 번쩍이는 소리와 함께 벼락이 떨어졌다. 젊은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바위가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금이 쏟아져 나왔다. 젊은이는 벼락 맞은 바위에서 쏟아져 나온 금으로 더욱더 어머니께 효도하며 잘 살았다. 젊은이의 소문이 온 마을에 퍼져 젊은이를 칭찬하는 소리가 자자했다. 그 후 벼락 맞은 바위는 ‘벼락바위’ 또는 ‘효자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그 바위가 풍기동에서 구온양 읍내동으로 가는 청댕이고개에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벼락바위」는 조선시대 유교의 중심 사상인 효심을 모티프로 활용하였다.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벼락을 내린다는 징벌과 효심이 깊은 사람에게는 하늘도 감동하여 금을 내린다는 다분히 권선징악의 요소를 모티프로 활용하였다. 충청남도 아산 지역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 지금까지 구전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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