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박응구(朴應九)[1921~1989]는 1939년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현[長崎縣]에 있는 이사하야농학교[諫早農學校] 재학 중 비밀결사에 참가하여 활동하였다. 이후 비밀결사가 일제에 의해 탐지되어 조선으로 송환되었고, 1943년 5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대구형무소에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공직에 몸을 담았다가 정당 정치인으로도 활동하였다.

[가계]

충청남도 아산군 초정면 신동리[현재 선장면 신동리]에서 출생하였다.

[활동 사항]

박응구는 1939년 6월 이사하야농학교 1학년에 재학 당시 선배인 이상만(李相晩), 박근철(朴根澈), 심재인(沈載仁) 등과 함께 비밀결사체로 재일학생단(在日學生團)을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1940년 4월 신입생 입학 자축회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반일 내용의 연설을 하였고, 이후 혼슈[本州] 도치기현[栃木縣]에 있는 우쓰노미야고등농림학교[宇都宮高等農林學校]에 진학하였다. 박응구를 비롯한 재일학생단원들은 식민지 정책과 한인에 대한 민족차별 정책, 창씨개명 등을 규탄하고 유사시에 대비한 무술 연마 등 지하운동을 전개하면서 일본의 전쟁 수행에 불리한 유언비어를 유포하여 민심을 교란할 목적으로 활동하였다.

한편 이상만은 귀국하여 1941년부터 곡물검사소 예천출장소에 근무하며 동지들을 규합하고 있었는데, 1942년 2월 이상만의 모임이 일제에 노출되어 예천경찰서에 체포되었다. 당시 일본에 있던 박응구도 조선으로 송환되어 경상북도 예천경찰서, 영주경찰서, 안동경찰서와 대구형무소에서 2년여 동안 수감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 1943년 5월 대구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박응구는 광복 후 한때 전남대학교와 도립 광주농과대학[현재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다가 국회 농림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정치인으로 민정당 등에서 활동한 바도 있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박응구의 공훈을 인정하여 1995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