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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222
한자 歲時飮食
영어공식명칭 Season’s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민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이름난 절일인 명절이나 속절, 계절의 변화를 담은 24절기 등에 만들어 먹는 음식.

[개설]

충청남도 아산시 주민들은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을 비롯하여 대보름, 이월 초하루, 단오, 유두, 칠석, 중양절, 동지 등의 절기(節氣)에 떡국, 송편, 오곡밥, 보름밥, 수리취떡, 밀국수, 국화주, 팥죽 등의 별식(別食)을 만들어 조상께 천신(薦新)[철 따라 새로 난 과실이나 농산물을 먼저 신위(神位)에 올리는 일]하고,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계절의 변화를 인지한다.

[대표 명절음식]

설과 추석 같은 대표 명절에는 떡국과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설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이고,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은 수확을 앞둔 풍족한 시기이므로 다른 절일(節日)보다 중요하므로 별식을 만들어 조상께 차례를 올리고 모처럼 친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한다.

[월별 절식]

월별로 절일이나 속절(俗節)에는 아산시 주민들이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지금은 과거와 달리 이러한 절식을 만들어 먹는 전통이 쇠퇴했지만 여전히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의 대표 명절은 설과 추석으로, 이날에는 떡국과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설은 한 해를 시작하는 첫날로, 닭고기로 육수를 내어 떡국을 끓이지만 경기도와 달리 만두는 먹지 않는다. 추석에는 오곡이 무르익은 수확을 앞둔 풍족한 시기이므로 다른 절일보다 중요하게 여겨 솔잎을 넣고 찐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가장 먼저 맞는 속절인 음력 정월대보름이월 초하루에는 각기 보름밥과 나이떡을 먹는다. 정월대보름 날은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날로 잡곡을 넣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는다. 오곡밥은 팥·콩·보리·밀·조·찹쌀을 넣으며, 묵은 나물은 우거지, 아주까리잎사귀, 무 잎 등으로 만든다. 오곡밥을 지을 때는 콩대나 싸리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한다. 콩대나 싸리나무가 타면서 따닥따닥 내는 소리가 곡식이 여무는 소리와 유사하므로 풍년을 기원하는 유사 주술의 차원이다. 보름날 아침에는 백반(白飯)이라 하여 흰밥을 마련해 김으로 쌈을 싸 먹는다. 이 김쌈은 ‘복쌈’이라 하며 추수해 놓은 쌀섬을 상징화한 것이다. 농사일을 시작하는 이월 초하루에는 나이떡을 일꾼의 나이 수대로 먹인다. 나이떡은 찹쌀로 만든 인절미로 조그맣게 만들어 나이 수대로 먹는 것이다. 본격적인 농사일을 앞두고 푸짐하게 먹임으로써 한 해를 준비한다.

이 외에 월별 절기나 속절에는 그 계절에 생산되는 것으로 절식(節食)을 만들어 먹는다. 삼월 삼짇날에는 진달래 화전과 진달래술을 먹고, 오월에는 쑥떡이나 수리취떡을 먹는다. 수리취는 5~7월 중에 많이 나므로, 이것을 뜯어다가 찹쌀과 함께 찧어서 만든다. 이 떡을 먹으면 오장에 병충해가 없다고 하여 예방 차원에서 많이 해 먹었다. 유월 유두에는 밀을 수확해서 밀국수를 만들어 유두 천신을 한다. 또한 유월~칠월까지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므로 이 더위를 예방하기 위해 익모초로 즙도 내어 마신다.

칠월 칠석에는 밀떡 부침개를 만들어 먹고, 복날에는 복다림이라 하여 개나 닭을 삶아서 먹는다. 더위로 지친 농군들의 보양을 위한 것이다. 구월 구일인 중양절에는 남자들이 나서서 국화주를 만들고, 여자들은 구절초를 뜯어 둔다. 구절초 삶은 물은 여자들의 보약이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린 후 가신(家神)에게도 바친다. 동지 팥죽의 색이 붉으므로 잡귀를 쫓기 위한 것이다.

[농사떡]

음력 정월과 시월은 상달이라 하여 떡을 찌어 성주, 조왕, 터주 등의 가신(家神)에게 바친다. 정월 떡은 농사를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떡이고, 가을 떡은 추수한 후 첫 햅쌀로 풍년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한다. 집안의 가신께 바치고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에게도 나눈다. 한 해의 풍년을 함께 기린 것이다.

[의미]

충청남도 아산시 주민들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살아가면서 그 변화의 주요한 기준인 절기나 명절을 기념해 별식을 만들어 먹는다. 이때의 별식은 주업인 농사의 풍년을 염원하는 것이 주를 이룬다. 절기마다 제철 재료로 만든 절식을 조상께 천신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모처럼 맞이한 명절을 즐긴 것이다. 아산시 주민들이 만들어 먹는 이들 절식에는 각 계절의 상징이 담겨 있고, 풍농이라는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내재되어 있다.

[참고문헌]
  • 『아산시지』(아산시청, 2016)
  • 이필영 외, 「민속」(『아산평택 택지개발 사업지구내 문화유적지표조사보고서』, 충청문화재연구원·대한주택공사, 2006)
  • 이필영 외, 「아산시의 세시풍속」(『한국인의 세시풍속』-충청남도편,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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