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6·10만세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

[개설]

남영희(南榮熙)[1905~1989]는 1926년 중앙고등보통학교[현재 중앙고등학교] 재학 시절 6·10만세운동에 참가하였고, 1927년 수원고등농림학교[현재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입학하여 비밀단체를 결성하여 활동하다가 일제에 발각되었다. 광복 후 농림부 등에서 근무하다가 건국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다. 고향인 아산시 음봉면에서 자비(自費)로 음봉장학회[현재 간송장학회]를 설립하여 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계속하였다.

[가계]

남영희의 호는 간송(磵松)이며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 178에서 출생하였다. 2019년 기준 간송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남상만이 장남이다.

[활동 사항]

남영희는 중앙고등보통학교 5학년 때인 1926년 6·10만세운동에 참가하였고, 후에 육십동지회 회장을 지냈다. 1927년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입학한 후 건아단(健兒團)에 참가하여 농촌 야학 운동을 전개하였다. 건아단은 농촌사회 개발이 곧 독립운동의 일환이라는 인식 아래 농민 계몽운동에 힘썼다. 1928년 건아단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외부 명칭을 농흥사(農興社)[계림농흥사(鷄林農興社)]로 개칭하였다가 이후 일제의 검거 선풍이 일자 다시 조선개척사(朝鮮開拓社)로 조직을 개편하였다.

1928년 9월 농흥사는 일제에 발각되어 동지 회원 11명이 체포되었는데, 남영희는 당시 수원고등농림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남영희는 이 사건으로 퇴교 조치를 당하고, 예심 단계에서 18개월간 구금되었다가 1930년 3월 면소 판결로 석방되었다. 광복 후 농림부 등에서 수리사업, 토지개량사업 등 농정에 종사하였다. 이후 건국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한국농공학회 10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상훈과 추모]

정부에서는 남영희의 공훈을 인정하여 1980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하였다. 음봉면 행정복지센터 앞에 1994년 5월 남영희의 뜻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건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