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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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설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정월 초하룻날 지내는 명절.
[개설]
새해의 첫날인 설은 새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므로, 새로운 미래를 안정적이고 평온하게 맞이하고자 삼가고 근신하며 보낸다. 시절 음식인 떡국을 마련해 조상과 가신(家神)에게 차례를 올리고, 집안 웃어른에게 세배를 한다. 새해를 맞이했으므로 복이 들어오도록 대문은 활짝 열어 ‘개문만복래(開門滿福來)’를 희망한다.
[절차]
예산 지역에서 새해 첫날은 만복을 받아들이는 날이므로 아침 일찍 대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남보다 먼저 열어야 복을 먼저 받는다고 하여 닭만 울면 대문을 열어 놓는다.
설날 아침에는 갖은 음식을 마련해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과거에는 닭을 삶아 그 국물로 떡국을 끓여 올렸는데, 경기도 이북 지역에서 만두를 즐겨 만드는 것과 달리, 예산 지역에서는 따로 만두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성주를 모시는 가정에서는 성주에게 먼저 한 상을 올린다. 인간보다 신령이 우선하므로 성주에게 먼저 상을 올리는 것이다.
차례를 마친 후에는 웃어른을 찾아뵙고 세배를 올린다. 이때 집안에 탈상을 하지 않아 위패를 모신 궤연(几筵)이 있다면 먼저 인사 올린다. 망자가 산 자에 비해 어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이 인사말을 건네면, 웃어른은 아랫사람의 형편에 맞는 덕담을 해 준다. 만약 아이의 명이 짧아 수양부모를 삼아 주었다면 아이를 데리고 수양부모도 찾아뵌다. “명절 세배는 보름 안 세배이다.”라는 말처럼 보름 이전에 세배를 올려야 하는데, 친척과 인척, 동네 어른에게 올리는 인사는 서둘러야 흉이 되지 않는다. 정월 열나흗날 이전의 세배는 ‘햇세배’라 하고, 그 이후의 세배는 ‘묵은 세배’라 하여 다소 인사가 늦은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설에는 10세 미만의 아이에게 물을 들인 설빔을 입히고, 주머니가 내내 비지 않기를 바라며 돈을 넣은 주머니를 채운다.
매월 초하루에는 여자는 재수 없다고 여겨 일찍 남의 집에 방문하지 않았다. 한 해의 화평과 안전을 위해 새해 첫날인 설날에는 더욱 조심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설은 한 가정의 구성원인 조상, 가신, 식구들이 함께 복된 새해를 경축하며 맞이하는 날이다. 조상과 가신에게 시절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집안 식구들끼리 새해 인사로 세배를 함으로써 첫 시작을 인지하고 공유하며 복된 미래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