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일대에 있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

[개설]

철원지석묘군(鐵原支石墓群)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 일대에 분포하여 있다. 토성리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특히 1호 지석묘는 큰고인돌 또는 대지석(大支石)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남대천의 강변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일직선상에 분포하는 특징을 보인다. 현재 7기 가운데 5기는 유실되고 2기만 남아 있다. 철원지석묘군은 1976년 6월 17일 강원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철원지석묘군은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길 87[토성리 821-5]과 토성길 101[토성리 780] 일대에 있다. 토성초등학교에서 토성길을 따라 토성민속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면 토성리 의용소방대가 나온다. 1호 고인돌은 토성리 의용소방대 서쪽 건너편 민가 사이에 있다. 여기에서부터 100m, 400m, 500m, 450m, 600m, 400m 간격으로 1호부터 7호 고인돌이 북동쪽을 향하여 왼쪽의 덕령산, 오른쪽의 남대천과 평행하게 일직선상으로 늘어서 있었다. 현재는 1호와 4호만 남아 있다. 나머지는 민가 건축 및 경지 개간 등으로 인하여 모두 유실되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철원지석묘군은 1942년 조선총독부의 현황 조사 과정에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에는 1기만 보고되었다. 1992년 철원군지 증보편찬위원회의 현황 조사 과정에서 고인돌 규모에 대한 대략적인 실측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4년 3월 28일부터 1994년 4월 16일까지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이후 강원문화재연구소가 2004년 6월 14일부터 2005년 12월 12일까지 실시한 광역 지표조사 과정에서 고인돌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여 기록하였다.

[형태]

철원지석묘군 중 남아 있는 2기의 고인돌은 모두 북방식[탁자식] 고인돌이다. 1호 고인돌의 덮개돌은 타원형에 가까우며 얇고 평평하다. 굄돌은 장방형의 판석을 사용하였으며 무덤방의 평면 형태도 장방형에 가깝다. 2호 고인돌의 덮개돌은 원형에 가까우며 얇고 평평하다. 굄돌은 장방형의 판석을 사용하였으며 무덤방의 평면 형태도 장방형에 가깝다. 1호 덮개돌은 402㎝×305㎝×24㎝, 굄돌은 175㎝×105㎝×10㎝, 58㎝×105㎝×10㎝, 무덤방 공간은 1.51㎝×0.58㎝×0.55㎝ 크기이다. 2호 덮개돌은 240㎝×220㎝×50㎝, 굄돌은 150㎝×135㎝, ×25㎝, 50㎝×135㎝×20㎝ 크기이다.

[출토 유물]

철원지석묘군은 구체적인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출토 유물의 양상을 알 수 없다. 다만 주변에서 간돌 유물들과 청동기 시대 민무늬토기류 20여 점이 채집되었다.

[현황]

철원지석묘군 중 1호 및 4호 고인돌은 강원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어 철제 울타리로 보호되고 있다. 나머지 5기는 모두 유실되어 현황을 파악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철원지석묘군은 형태 및 규모, 수량적인 면에서 철원군을 대표하는 고인돌군이다. 모두 탁자식 구조로 임진강 및 한탄강 유역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분포,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특히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여러 개의 고인돌이 일직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청동기 시대 철원군 지역 정치체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