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0007
한자 先史
영어공식명칭 Prehistory in Cheorwon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상태

[정의]

문자 기록 이전 시대 강원도 철원 지역의 문화와 유적.

[개설]

선사 시대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등으로 나뉜다. 철원 지역에 처음 사람이 정착하였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3~12만 년 전 무렵인 구석기 시대였다. 수렵과 채집을 기반으로 한 구석기인들에게 철원 지역이 적절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경제 체제로 전환된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에는 용암대지와 협곡이 발달되어 있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하여 정착 규모가 줄어들고 유적의 수도 감소하게 된다.

[구석기 시대]

철원 지역의 구석기 문화는 한반도 중부 지방의 임진·한탄강 수계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유적군에 포함된다. 임진·한탄강 유적군은 한반도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구석기 시대 유적군이다. 임진·한탄강 유적군 하류 지역에 속하는 철원 지역은 13~12만 년 전에 구석기 시대가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령구조곡이 통과하는 철원 지역은 현재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오리산[鴨山]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화산활동에 의해 상당히 큰 규모의 용암대지가 발달하여 있다. 용암대지 형성 이후 퇴적된 갱신세 층 내에 구석기 시대 유적들이 남겨져 있다.

철원 지역에 구석기인들이 주로 활동하였던 시기는 후기 구석기 시대의 중반경인 약 2만 5000년 전을 전후한 무렵이다. 장흥리 유적과 상사리 유적으로 대표되는 약 2만 5000년 전 전후 시기 유적들에서는 다양한 석재를 활용하여 후기 구석기 시대의 표지적 기술인 돌날 기술과 좀돌날 기술이 동시에 구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반도 남부 지역으로부터 슴베찌르개 기술이 유입되었고, 한편으로는 백두산으로부터 남하하는 흑요석재의 주요 이동 경로였음을 보여 준다.

[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가 되면 구석기 시대에 비해서 유적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양상이 보인다. 한반도에서 구석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의 전환은 경제 활동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다. 철원 지역은 그 변화와 관련하여 적절한 환경을 갖고 있지 않았다. 즉, 사구(沙丘)가 대규모로 발달한 해안이나 하천 하류역이 신석기인들의 주요 정착지인데 철원 지역은 하천이 용암대지를 깊게 침식하여 주로 협곡을 이루고 있어 일반적인 신석기 시대의 입지 환경과 차이가 크다. 철원 지역의 신석기 시대 유적으로 알려진 군탄리 바위그늘 유적과 토성리 유물 산포지 유적이 용암대지의 하천이 아니라 범람원이 발달한 하천 변에 입지하고 있다.

철원지역에서 수습되는 신석기 시대 토기는 한반도 전역에서 널리 발견되는 물고기뼈 무늬가 새겨진 빗살무늬토기이다. 물고기뼈 무늬는 선이 가늘고 불규칙한 편으로 토기의 몸통부터 입술 부분까지 새겨져 있어 신석기 시대 중기 이후에 형성된 유적들로 볼 수 있다. 한편 서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토기편이 일부 확인되어 임진·한탄강 수계를 따라 서해안 지역과의 교류 가능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청동기 시대]

철원 지역의 청동기 유적은 일제 강점기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의 지표조사에 의해 간석기들이 채집되면서 일찌감치 그 존재가 알려졌다. 1942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朝鮮寶物古跡調査資料)』에는 철원군 지역에 총 16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광복 이후 여러 차례의 학술 조사에서 다수의 고인돌이 추가로 확인되었으나 현재까지 철원 지역에서 고인돌이 발굴 조사된 적은 없으며, 경지정리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멸실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2003년 발굴된 와수리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 집터 4기가 조사되었다. 네모꼴, 혹은 긴네모꼴의 집터에서는 청동기 시대의 이른 시기를 대표하는 토기인 구멍무늬토기를 비롯하여 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 골아가리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와 함께 출토된 석기들 중에 반달돌칼과 그물추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와수리 청동기 시대 주민들은 농사와 어로를 동시에 하며 삶을 꾸렸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