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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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形 |
영어공식명칭 | Top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희 |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의 산지, 하천, 평야 등 지표면의 형태와 그 특징.
[개설]
강원도 철원군은 추가령구조곡과 현무암 용암대지로 인해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지형이 발달하였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를 중심으로 북서부의 마식령산맥과 남동부의 광주산맥,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추가령 구조곡에 의하여 산지와 평야, 하천이 발달하였다. 해발고도는 남동부의 산지가 가장 높고 중서부의 평야가 가장 낮으며 북서부의 산지들은 비교적 낮은 고도를 이루고 있다. 하천은 철원의 중심부를 관류하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중앙부에 화강, 서쪽에는 역곡천, 동쪽에는 금성천이 있으며 각각 임진강과 북한강을 거쳐 한강 하구에서 합류한다. 강원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인 철원평야는 신생대 화산활동의 결과물이며 관개를 통하여 수전농업이 발달하였다. 철원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추가령구조곡은 철원 지형 발달의 핵심적인 요소인 동시에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교통로 역할을 하였다.
[산지의 특색]
철원군에는 선캠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 중생대의 화강암, 중생대의 화산암 등에 기반한 다양한 산지가 분포한다. 가장 높은 산지는 대성산(大成山)[1,175m]이 있는, 철원의 남동부 지역이다. 한북정맥을 따라 해발고도 1,000m 내외의 험준한 산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포천시와 자연 경계를 이룬다. 한북정맥의 동쪽에는 선캠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류가 분포한다. 서부 지역에는 백악기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산지가 분포하는데, 금학산(金鶴山)[941m]과 용정산(龍井山)[672m]이 대표적이다. 남부 지역에는 명성산(鳴聲山)[922m]과 각흘산(角屹山)[838m]으로 이어지는 700~900m 정도의 산지가 분포한다. 북서부지역은 마식령산맥에 해당하며 철원에서는 비교적 낮은 산지가 분포하는데, 효성산(曉星山)[596m], 고성산(故城山)[588m] 등이 있다. 철원의 산지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용암대지 사이에 남아 있는 독립된 산지들이다. 용암분출 전에 있던 산지가 용암에 둘러싸여 형성된 스텝토(steptoe)가 철원 용암대지에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하천의 특색]
철원군은 하천은 모두 한강 수계에 속하며, 크게 임진강 수계와 북한강 수계로 양분된다. 대표적인 하천으로는 한탄강과 화강, 역곡천, 금성천 등이 있다.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용암대지를 따라 흐르는 한탄강은 남한 지역의 유일한 현무암 협곡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의 핵심 지역이다. 주상절리가 발달한 현무암 절벽, 본류와 지류의 폭포, 포트홀과 타포니 등 다양한 풍화·침식 지형이 나타난다. 한탄강의 제1지류인 김화의 화강[남대천]은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구조선을 따라 형성된 많은 산지하천을 지류로 두고 있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쉬리 마을’로 유명하다. 평강에서 발원한 역곡천은 철원의 재송평을 거쳐 남한 지역을 잠시 흐르면서 서쪽으로 흘러 임진강으로 유입하며, 금성천은 비무장지대에서 동쪽으로 흘러 남한의 북한강으로 유입한다.
[평야의 특색]
철원군에는 넓은 용암대지와 소규모의 화강암 침식분지가 다수 형성되어 강원도에서는 평야의 면적이 가장 넓다. 신생대 제4기에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열하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기존의 하곡과 저지대를 메우며 넓은 대지를 형성하였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는 지역에 따라 재송평(栽松坪), 대야잔평(大也盞坪), 평강분지(平康盆地), 지암분지(芝巖盆地) 등으로 구분되는데, 비옥한 토양을 이루고 있어 예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하였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 지역에서는 소규모 침식분지가 형성되어 좁은 평야를 이룬다. 운장분지(雲場盆地), 청양분지(淸陽盆地), 마현분지(馬峴盆地), 민들레벌[험석분지] 등이 있다. 평강분지를 제외하면 철원 지역에 분포하는 평야의 표고는 대부분 200~300m에 해당한다.
[현황]
철원의 독특한 지형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철원, 포천, 연천에 걸쳐 있는 한탄강 지질공원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고시되었으며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