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충청남도 아산 지역의 문헌상 아산이씨 시조.

[개설]

이서(李舒)[1332~1410]는 연경궁(延慶宮) 제학(提學)을 지낸 이기종(李起宗)의 아들로, 1400년(태종 2) 우정승으로 부원군(府院君)에 봉해진 인물이다. 이후 후손들이 본관을 아산으로 삼게 되면서 중시조(中始祖)이자 입향조(入鄕祖)가 되었다. 실질적으로 아산에 거주하기 시작한 1세조는 이서의 증손인 조은(釣隱) 이옹(李邕)이다. 이옹은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門下侍中)을 지냈다.

[가계]

이서의 본관은 홍주(洪州), 자는 양백(陽伯), 호는 당옹(戇翁)·송강(松岡)이다. 이서는 이연수(李延壽)의 자손이며, 아버지는 연경궁(延慶宮) 제학(提學)을 지낸 이기종(李起宗)이다.

[활동 사항]

1357년(고려 공민왕 6) 문과에 급제하고 여러 벼슬을 두루 거쳐 군부좌랑(軍簿佐郞)에 이르렀으나 세상이 어지럽고 정치가 문란하게 되자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은둔하였다. 1376년(고려 우왕 2) 우헌납(右獻納)에 임명되었으나 부모의 봉양을 이유로 거절하였고, 친상(親喪)을 당하자 6년간 여묘(廬墓)를 하여 조정에서는 이서의 효행을 기려 정문(旌門)을 세워 주었다.

1392년(조선 태조 1) 이성계(李成桂) 추대에 참여하여 개국공신 3등에 올라 안평군(安平君)에 봉해졌다. 1394년(태조 3) 사헌부대사헌이 되고, 1396년(태조 5) 신덕왕후(神德王后)가 죽자 3년간 정릉(貞陵)을 지켰다. 1398년(태조 7) 왕자의 난 때 상심해 함경도 함흥에 가 있던 태조를 평안도 안주에 나가 맞아 귀경하게 하였다. 1400년(정종 2) 태종이 즉위한 후 우정승으로 부원군(府院君)에 봉해졌으며, 고명사(誥命使)로 명나라에 다녀오고, 이어 영의정부사(領議政府事)가 되었다. 1402년(태종 2) 사임하였으나 1404년(태종 4) 다시 우정승이 되었다. 이듬해 75세의 고령으로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으나 다시 영의정에 제수되었으며,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뒤 만년을 향리에서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묘소]

이서의 묘소는 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소탄동마을의 안산[아주백산, 아주박산] 중턱에 있다. 임진왜란 이후 묘소를 잃었다가 1858년(철종 9) 묘갈(墓碣)[무덤 앞에 세우는 둥그스름한 작은 비석]을 다시 찾아서 봉분을 새로 조성하고 비를 세웠다. 1987년 후손들이 새로 정비하였다.

[상훈과 추모]

1955년 후손인 이천규(李天奎)가 찬한 신도비가 묘역 입구에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