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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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洞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으능정이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관할 지역 | 으능정이동계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으능정이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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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으능정이마을 주민들이 마을 또는 동리의 복리증진과 상호부조를 위해 만든 자치 조직.
[개설]
예산군 대술면 궐곡1리 2개의 반 중 으능정이마을에는 으능정이 동계가 조직되어 마을의 운영 및 대소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해마다 선정되는 유사가 동계의 자금 관리는 물론 마을의 제반 동사를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으능정이에는 원동 2호를 포함하여 21호가 대부분 농사에 의존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주민 모두 으능정이 동계의 계원이다.
[제정 경위 및 목적]
마을의 큰일을 주관하고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정확한 연원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내용]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으능정이 동계에 가입되어 있다. 예전에는 이사 온 주민이 대동회의가 열리는 날 쌀 1말과 술 1말을 내고 신입례를 베풀면 구성원의 자격이 부여되었다.
으능정이 동계는 해마다 선정되는 유사가 자금의 관리는 물론 마을의 제반 동사를 주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유사는 마을의 공공기물을 관리하고 그 출납 및 보관을 도맡아 할 뿐 아니라 음력 10월 24일에 열리는 동계의 음식 준비 및 은행제의 제관이 되어 제를 지낸다. 이와 같이 동계의 운영을 전담한 까닭에 유사에게는 매년 일정한 수고료가 지급되었으며, 예전에는 유사가 되는 것을 영예롭게 생각하여 서로 유사를 맡으려고 하였다.
지난날 동계에서는 애사에 필수적인 상여를 비롯하여 혼례에 상용되었던 가마·원섬족두리·차일·혼례복·그릇 일체를 구비하여 유사시에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다른 마을에 대여하고 세를 받아 동계의 공동기금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동물(洞物)의 운용은 꽃상여가 등장하고 현대식 혼례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무용지물이 되었으나 과거에는 마을의 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동답 800평[약 2,645㎡]을 구입하여 이장 밑에서 심부름을 했던 소염[소임] 및 동사를 책임진 유사에게 경작권을 주기도 하였다.
으능정이에서는 지금도 매년 음력 10월 24일에 동계의 대동회의를 열고 한 해의 자금을 결산 한 후 다음해 유사를 선정한다. 또한 그 날 저녁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치성을 받는 은행나무에 은행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동계의 자금을 백미 또는 돈으로 운영하였는데 이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빌려주었다가 원금과 이자를 받고 자금을 늘리기도 하였다. 이자는 장리(長利)를 기본으로 하되 시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또한 예전에는 해마다 삽짝돌림으로 ‘주가리’를 맡아 동계가 열리는 날 집에서 빚은 술 1말을 내는 것이 관례였다.
[의의와 평가]
동계라는 사회적 조직의 모습을 통해 마을의 변화 모습과 발전 과정을 추측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