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음력 정월 열나흗날에 식구의 신수를 보아 횡수(橫數)가 끼어 불운이 예견되면 이를 미리 예방하고자 베푸는 액막이 신앙 의례.

[개설]

정초에 일 년의 신수를 보아 횡수가 끼었다면 이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횡수막이[횡수맥이 또는 홍수맥이]를 행한다. 횡수는 어떠한 일을 하든 가로막히는 운수로, 불운으로 점쳐지기에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횡수막이는 집 밖의 세 갈래로 갈라진 거리나 서낭당에서 액막이 의례를 베푼다. 정월에 부정이 들어 횡수막이를 하지 못했다면 가을에 안택을 할 때에 특별히 행한다.

[절차]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팥시루떡, 과일, 북어를 가지고 길로 나간다. 거리제는 주부가 홀로 행하기도 하지만 횡수막이는 무당이나 선거리[여자 무당의 일종]를 불러 전문적으로 행한다. 삼거리에 도착하면 길에 팥과 소금을 뿌려 액막이를 하고, 제물을 차려 놓고 치성을 드린다. “거리노정에 홍수님 이 가정 밝혀주소사.”라고 주문을 왼다. 횡수막이 고사를 마치고는 제물 일부를 그 자리에 놓고 돌아온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살아가다 보면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매사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생의 불길한 문제가 될 수 있는 횡수를 막아 삶이 온전하기를 열망한다. 무당이나 선거리의 전문적인 축귀 의례를 통해서만이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정주부가 행하는 의례보다 전문적인 종교 의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