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0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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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禮山刻字匠-木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용환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관작리 출신의 나무, 금속, 돌 등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
[개설]
각자장(刻字匠)이란 나무, 금속, 돌 등에 글자를 새기는 장인을 말한다. 예산 각자장[목각] 박학규[1958~] 의 호는 해초이다. 1971년 전통 각자에 입문하여 서울의 임병선 수하에서 전통 목각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임병선은 당시 소목과 각자 부조에 명성이 높았던 장인이었다. 예산 각자장[목각] 박학규는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통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각자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로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목판과 전통 건축물의 현판, 문갑, 책장 등의 목가구 작품을 제작하였다. 예산 각자장 박학규는 중년이 되어 고향 예산으로 돌아와 공방, 운목산방을 열고 후학을 양성하였다. 예산의 향천사 구현판을 복원 제작하였고 추사 고택 닫집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2014년 3월 10일 예산 각자장[목각]으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각자법]
각자의 기본자세는 각을 할 때는 왼손으로 칼을 잡고 오른손으로 망치를 잡는 것이다. 망치를 잡은 오른손은 칼의 속도를 조절하고 칼을 잡은 왼손은 각하는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한다. 각은 앉아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작품이 너무 커서 앉아서 하지 못할 경우는 서서 작업을 하지만 많은 힘을 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할 때는 칼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왼손과 오른손의 팔꿈치가 몸에 밀착되거나 닿아서는 안된다. 그리고 큰 글씨일 경우는 망치자루 뒤쪽을 잡고 작은 글씨일수록 앞쪽을 잡는다. 글씨의 크기와 글씨체, 또 글씨의 운필에 따라 칼의 놀림이 다르다. 그러나 각자법의 기본 방향은 선의 모양이나 각도에 관계 없이 직선 방향을 기본으로 칼이 중앙으로 지나는 것이다. 칼이 나무 사이를 지나갈 때 지나치게 칼에 힘을 주거나 손의 힘을 이용하면 힘을 준 만큼 나무에 반작용이 생겨 선이 변하고 획이 떨어질 우려가 있고 칼끝이 부러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망치와 칼에 주는 힘을 다스리는 훈련이 요구되며 힘이 아닌 편안한 자세로 각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각자용 칼의 이용법에는 중도(中刀), 원법(圓法), 운각법(運閣法)이 있다. 중도는 어떤 면이든 칼이 중앙으로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원법은 원, 반원 모양으로 칼이 지나가는 것으로 칼의 움직임은 작업하는 사람 쪽으로 칼등을 젖혀 주어야 한다. 운각법은 작품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작가의 작품 이해를 요구하며 완성도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중도와 원법을 지켜서 형태를 잡을 때 전체의 리듬이나 속도감을 더하여 작품이 살도록 표현해 주는 방법으로서 작품 전체의 흐름을 좌우한다. 각법의 종류는 크게 음각, 음평각, 음양각, 양각으로 나뉘며, 이를 기본으로 다양한 각법이 창출된다.
[현황]
예산 각자장[목각] 박학규는 나무들이 더이상 수분을 흡수하지 않는 가을 혹은 겨울에 전국을 돌아 다니며 목재를 얻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주로 글을 새기는 서각에는 은행나무와 소나무를 사용한다. 가구를 만드는 소목에는 참죽나무와 느티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1996년 제11회 대한민국 한양종합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약 40년 동안 전통 재료와 전통 기법만을 사용하며 각자[목각]의 체계적 보존 전승에 기여하였다.
박학규는 전통이 끊이지 않고 잘 보존되고 후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학규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예산 지역민들 중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각 및 소목을 배우고 있다. 2010년에는 ‘소목장 해초박학규선생 특별초대전’이라는 명칭으로 예산문화원 주관 아래 ‘추사체와 나무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추사의 글과 그림을 나무에 새긴 작품 60여 점을 전시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