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 있는 근대 개항기의 애국지사 최익현의 묘.

[개설]

최익현(崔益鉉)[1833~1906]은 을사조약 체결 등을 반대하는 상소를 통해 위정척사론을 주장하며 국가의 자주권 수호를 역설하였다. 1906년 74세라는 노년의 나이에 의병을 일으켰다. 최익현 묘소는 1909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로 이전하였으며 제사는 1년에 두 번[음력 2월 24일, 9월 9일] 지낸다. 최익현선생묘는 1982년 8월 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2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최익현의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찬겸(贊謙), 호는 면암(勉菴)이다. 문과 급제하여 화서 이항로의 문인으로 흥선대원군의 실정을 탄핵한 후 유배되었다. 이후 경기관찰사, 공조판서, 의정부찬정에 임명되었으나 일체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격렬한 상소를 수십 회 올렸으며 을사조약 때 도끼를 메고 반대 상소를 하였다. 74세 때 항일 의병을 일으켰다가 잡혀서 일본 쓰시마섬에 구금되어 단식하다가 순국하였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고 모덕사를 비롯하여 영당과 사당이 10개소에 이른다.

[위치]

예산군 광시면 소재지에서 지방도619호선을 따라 북쪽으로 3㎞ 정도 가면 관음리가 나온다. 관음리 남쪽에 있는 야산의 남향 경사면 하단부에 최익현선생묘가 있다.

[변천]

최익현의 묘는 1907년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의 국도변에 마련하였다. 그러나 참배객이 끊이지 않자 일제의 명령으로 1910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로 이장되었다.

[형태]

최익현선생묘는 원형의 봉분 앞에는 상석이 놓여 있으며 묘 앞 좌우로는 높이 1m 정도의 돌기둥을 세웠다. 봉분 왼쪽으로 비석이 있는데, 방형의 화강암 대좌와 오석의 비신, 옥개형의 화강암 이수로 구성되어 있다. 묘의 앞쪽으로 최익현 재실이 있다. 묘가 논산에서 예산으로 이장되는 1909년 주변 민가를 매입해 재실로 사용하였다. 살림집을 매입하였기 때문에 건물의 배치는 조선시대 전통가옥 배치 형태를 하고 있다.

[금석문]

최익현 묘비는 앞면에 ‘면암최익현지묘정부인청주한씨부좌(勉庵崔益鉉之墓 貞夫人淸州韓氏附左)’라고 쓰여 있다.

[현황]

최익현선생묘 입구에는 1973년 4월 9일 예산모현사업회(慕顯事業會)에서 건립한 최익현 춘추대의비가 서 있다. 춘추대의비 앞면에는 ‘면암최익현선생춘추대의비 이선근찬 김기승서(勉菴崔益鉉先生春秋大義碑 李瑄根 撰 金基昇 書)’라고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