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 조충수의 묘.

[개설]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조충수와 부인 남원양씨의 묘 2기가 조성되어 있다. 조충수는 본관이 양주(楊州)이며 초명이 조윤충(趙尹忠)이다. 아버지 조방보(趙邦俌)는 사직서령으로 이조판서에 증직되었다. 어머니 파평윤씨는 찰방 윤세걸(尹世傑)의 딸이다. 1546년[명종 1] 생원진사시에 합격하였고, 말년에 대흥 지역[신양면 신양리]에 낙향하면서 양주조씨가 예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영의정과 한양부원군을 증직받았다. 맏아들 조정(趙挺)[1551~1629]은 우의정에 올랐고 둘째 아들 조진(趙振)[1535~?]은 벼슬이 공조판서에 이르렀으며, 이때부터 양주조씨 문중이 크게 성장하였다.

[위치]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신양중학교 뒤쪽에 오리울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오리울마을 입구 북쪽으로 야산의 남향 경사면 상단부에 조충수 묘가 있다

[형태]

산의 상단부에 돌을 쌓거나 산사면을 깎아 100여 평[약 330㎡]의 대지를 조성한 후에 2기의 묘를 안치하였다. 2기의 묘 사이에는 화강암 묘비가 세워져 있다. 비석은 대좌, 비신, 이수 2개의 별석으로 되어 있다. 묘의 앞면에는 석상이 놓여 있다. 석상의 좌우에는 높이 1m 정도의 홍패를 든 문인석이 석상을 사이로 마주보고 서 있다. 묘역의 앞면 좌우에도 높이 2m 정도의 홍패를 든 문인석과 석주가 각각 1기씩 세워져 있다.

[금석문]

조충수 묘 비신의 앞면 오른쪽에는 ‘정경부인남원양씨지묘(貞敬夫人南原梁氏之墓)’라고 새겨져 있고, 왼쪽에는 ‘증영의정 한양부원군 조공지묘(贈領議政漢陽府院君趙公之墓)’라고 새겨져 있다. 비석의 뒷면에는 비문이 음각되어 있으나 마모가 심하다. 대좌의 4면은 안상이 음각되어 있는데 마모가 심해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우며, 상단에는 복련이 음각되어 있다. 비석의 총 높이는 180㎝, 대좌는 가로 110㎝, 세로 63㎝, 높이 45㎝이다. 비신은 너비 72.3㎝, 두께 23.3㎝, 높이 123㎝이며, 이수는 옥개형이다. 1617년[광해군 9] 세워졌으며 조정위(趙挺位)가 찬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 중기 재상에 올랐던 조정과 조진의 아버지이자 대흥 지역 양주조씨 입향조인 조충수의 묘는 양주조씨와 신양면과의 관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지리지 기록에서도 양주조씨가 확인되는데 1750년[영조 26] 이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대흥군읍지』와 1871년 제작된 『호서읍지』 대흥 성씨조에 양주조씨가 등장한다. 대흥 지역에서 양주조씨 세력이 상당히 번성하였음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