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조익의 묘.

[개설]

조익선생묘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유학자 포저(浦渚) 조익(趙翼)[1579~1655]과 부인 성주현씨의 묘역이다.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에 있으며 아버지인 조영중(趙瑩中)[1558~1646] 묘 위쪽에 있다. 조익선생묘는 1987년 12월 3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8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조익이 충청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618년(광해군 10) 인목대비가 서궁[경운궁]에 유폐되자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인 광주(廣州)로 은거하였다가 충청도 신창(新昌)으로 옮겨 살면서부터이다. 1646년(인조 24) 조익의 아버지인 조영중이 사망하여 대흥현 동화산에 묘가 조성되었다. 이후 1655년 조익이 고향 광주에서 77세로 사망하자 효종은 시호를 내리고, 관원을 보내어 치제(致祭)하게 하였으며 6월 대흥(大興) 동화산(東華山) 아래에 장례를 지냈다.

[위치]

예산군 신양면 신양중학교를 지나 2㎞ 정도 가면 신양리에 조익의 사당이 있다. 조익사당 뒷편 야산 중하단부에 조익선생묘가 조성되어 있다. 조익 사당 입구에 조익 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조익의 묘 옆에 아들 조복양(趙復陽)[1609~1671]의 묘가 있고, 아래 아버지 조영중(趙瑩中)[1558~1646]의 묘가 있다.

[형태]

묘역의 면적은 97,887㎡이다. 조익선생묘는 원형 봉분 아랫부분에 둘레돌을 둘렀는데, 돌에는 을좌신향(乙坐辛向)을 뜻하는 ‘신향’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한 단 아래에는 상석과 묘비, 문인석, 석주 등이 배치되어 있다.

[금석문]

조익선생묘 묘비 앞면에는 ‘유명조선국 의정부좌의정 문효공 포저조선생익묘 증정경부인 성주현씨부좌(有明朝鮮國 議政府左議政文孝公浦渚趙先生翼墓 贈貞敬夫人星州玄氏祔左)’라고 쓰여 있으며 비문은 남구만(南九萬)[1629~1711]이 찬하고, 서명균(徐命均)[1680~1745]이 썼다. 남구만의 문집 『약천집(藥泉集)』에 비문이 실려 있다. 비석의 총 높이는 250㎝로 기단부, 비신, 이수 3개의 별석으로 되어 있으다. 기단부는 가로 110㎝, 세로 80㎝, 비신은 너비 85㎝, 두께 44㎝, 높이 186㎝이고 이수는 옥개형이다.

조익 신도비는 김상헌(金尙憲)이 쓰고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찬한 비문을 새겨 1867년 조익의 후손들이 세운 것이다. 『송자대전(宋子大全)』 162권에 포저조공신도비명(浦渚趙公神道碑銘)」이 실려 있다. 조익지석(趙翼誌石)은 조익선생묘에서 출토되었다. 1660년[현종 1] 윤선거가 찬하였으며 문집 『노서유고(魯西遺稿)』에 실려 있다.

[현황]

묘 아래에 문화재 보호각과 유품 및 유물 전시관이 있고, 재실에 조익의 영정을 봉존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익선생묘는 조선 후기 대흥군과 한양조씨 집안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이다. 남구만이 쓴 비석을 통해 내포 지역 학맥을 밝힐 근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