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자.

[개설]

예산일산이수정은 1849년[헌종 15] 신양면에 세거하고 있는 전주이씨 집안의 이철수(李喆洙)[1824~1896]가 강학을 위해 세운 정자이다. 정자의 이름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가 지었으며 2002년 8월 1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8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대술면에서 시작되는 화산천과 운곡면에서 흘러 오는 신양천은 신양면에서 합류하는 지점에 작은 봉우리가 둘 있다. 두 봉우리 중 한 봉우리의 경치 좋은 숲속에 일산이수정이 동남향으로 세워져 있다.

신양면사무소에서 대술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신양사거리가 나온다. 신양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예당남로를 따라 가다가 신양교를 건너기 전 오른쪽 논길을 따라 가다보면 정면에 봉우리가 보인다. 신양교를 건너 계속 가다가 오른쪽으로 서계양교를 건너면 일산이수정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변천]

예산일산이수정은 이철수가 1849년 강학을 위하여 지었다. 일산이수정 정면에 걸린 ‘일산이수정’이라는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초대를 받아 쓴 것이다. 김정희가 제주도 귀양에서 9년 만에 풀려난 다음 해에 4~5일간 일산이수정에 머물면서 환대에 대한 보답으로 먹물을 갈고 3~4일 걸쳐 고심하며 여러 장을 쓰고 한 장만 주고 나머지는 모두 가져갔다고 한다. 김정희는 글자를 가로로 썼으며, 첫 자인 ‘一’과 ‘山’자는 세로로 한꺼번에 써서 뒤의 복잡한 글자인 ‘정(亭)’ 자와 균형을 고려하였다고 한다. 예산일산이수정은 신교육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었는데 1920년 국문강습소를 개설하였고, 1923년 4월 신양공립보통학교가 개교하였을 때 창립 교사로 활용되었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비교적 큰 ‘一’자형 건물이며 팔작지붕에 홑처마 민도리 구조이다.

[현황]

예산일산이수정은 예산군 전주이씨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정자 주변으로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정자 주변에는 연고를 알 수 없는 무덤이 4~5기 정도 있다. 주변에는 고목이 많고 경치도 매우 좋다. 정자 내부에는 이종권(李鍾淃), 이평호(李平湖), 이종환(李鍾煥), 이종걸(李鍾傑) 등이 지은 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의의와 평가]

경치가 뛰어난 곳에 건립된 예산일산이수정은 신양면 지방의 선비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을 소장하고 있으며, 근대 초기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어 예산 지역 교육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