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향천사에 있는 승탑 2기.

[개설]

향천사부도는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향천사에 있는 2기(基)의 승탑이다. 부도는 승려의 무덤을 상징하는 탑으로 유골이나 사리를 모셔 두었다. 향천사부도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향천사부도 두 기는 각각 백제 말기 향천사를 창건하였다고 알려진 의각선사(義覺禪師)의 사리와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모아 금산전투에 참여하였던 승려 멸운의 사리를 모시고 있다. 백제 말기의 고승 의각선사의 승탑은 정교하지만 창건 연대가 불확실하다. 멸운의 승탑은 1708년[강희(康熙) 42] 무자년(戊子年)에 건립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위치]

예산군 예산읍사무소에서 예산관작전문농공단지 방면으로 가다가 3㎞ 곧장 가면 예산종합병원이 나온다. 다시 예산초등학교 방면으로 2㎞ 가다가 오른쪽으로 돌아 향천사로를 따라 1㎞ 가면 향천사에 다다른다. 향천사부도는 향천사 천불전에서 서쪽으로 7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형태]

향천사부도는 앞에서 보았을 때 왼쪽 부도는 바닥돌 위로 아래·가운데·위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기단(基壇)을 쌓고, 동그란 탑신(塔身)의 몸돌을 올린 후 지붕돌을 얹었다. 팔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아래 받침돌은 여덟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마다 구슬을 이어 놓은 듯한 기둥 모양을 새긴 뒤 안에 무늬를 새겼으며, 윗면에는 연꽃무늬를 둘러 새겼다. 가운데 받침돌은 여덟 모서리에 기둥을 새기고 각 면마다 불법을 수호하는 신들의 모습을 조각하였다. 위 받침돌에는 아래 받침돌과 대칭되는 연꽃을 새겨 장식하였다. 꼭대기에는 둥근돌 위로 지붕 모양을 한 머리장식을 조각하였다.

오른쪽 부도는 바닥돌 위로 팔각 기단을 두고 종 모양의 길쭉한 탑신의 몸돌을 올린 뒤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은 2단으로 이루어져 아래에는 면마다 2개씩 액자 모양을 움푹하게 새기고, 윗단에는 연꽃무늬를 둘렀다. 지붕돌은 밑면에 서까래를 새기고, 윗면의 여덟 모서리마다 돌출된 조각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꼭대기에는 낮은 받침돌 위로 꽃봉오리 모양을 한 머리장식을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