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수덕사 인근에 승려 만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탑.

[개설]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한국 불교계의 고승 만공(滿空)[1871~1946]을 기리기 위하여 1947년 제자 중은(重隱)이 세운 현대적 승탑이다. 수덕사 경내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2011년 8월 24일 등록문화재 제47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만공의 제자로 알려진 승려 중은이 제작하였다고 전한다.

[위치]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수덕사 경내에서 덕숭산 정상 방향으로 약 550m 떨어진 곳에 있다.

[형태]

예산 수덕사 만공탑의 높이는 3.1m이고 폭은 2.41m이다.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육각형 지댓돌 위에 둥근 굄돌을 놓고, 굄돌 위에 세 개의 다각형 기둥을 세운 다음 각 기둥 사이에 세 개의 직사각형 검은색 오석(烏石)을 세웠다. 세 개의 기둥 위로 보름달처럼 둥근 조형물인 구체(球體)를 올려놓았다. 탑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에 육각의 돌난간을 둘렀는데, 돌난간은 1968년 이후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금석문]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정면 오석에 한글로 ‘만공탑’이라고 새겼고 왼쪽 오석에는 ‘세계일화(世界一花), 백초시불모(百艸是佛母)’라는 만공의 친필을 새겼다. 오른쪽 오석에는 만공의 간단한 행적을 적은 글과 만공이 남긴 교훈을 주는 법문을 새겼다.

[현황]

수덕사의 전통에 따라 예산 수덕사 만공탑에는 사리가 모셔져 있지 않다.

[의의와 평가]

예산 수덕사 만공탑은 사리탑을 대신하는 탑이지만 전통적 승탑 형식을 탈피한 현대 사찰 조형물로 의미가 있다. 만공탑은 일제강점기 왜색 불교를 타파하고 한국 불교의 자주성과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만공의 사상과 불교 교리를 상징적으로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