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으로 비정되는 백제의 지방 통치를 위한 5개 방성 중 서쪽의 방성.

[개설]

백제는 사비 천도 후 도읍지와 지방을 5부로 나누어 통치하였다. 수도에는 상부, 하부, 전부, 후부, 중부의 5부를 두었고, 지방에는 동방, 서방, 남방, 북방, 중방 등 5방(方)을 두었다.

지방의 5방에는 각각 방령(方領) 1인이 두어지고, 군장(郡將) 3인이 있었으며, 700인 이상 1,200인 이하의 군대가 있었다고 한다. 방성(方城)의 방령은 달솔(達率)이 맡았고, 군장은 은솔(恩率), 혹은 덕솔(德率)이 맡았다고 한다.

5방 중에서 중방은 고사성(古沙城), 동방은 득안성(得安城), 남방은 구지하성(久知下城) 혹은 변성(卞城), 서방은 도선성(刀先城), 북방은 웅진성(熊津城)이라 하였다.

[위치 비정/행정 구역상의 구분]

서방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따라서 도읍지에서의 거리를 기준으로 서산이나 홍성, 예산 등지로 보고 있다. 서방성이 어떤 성곽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백제부흥운동 때 임존성이 중심 성곽으로 기능한 만큼 임존성이 서방성일 가능성이 크다.

[관련 기록]

백제 서방성과 관련된 기록은 『주서(周書)』와 『한원(翰苑)』에 남아 있다. 특히 『한원』의 기록이 자세한데, 『한원』에 따르면 서방성은 도읍지에서 서쪽으로 350리[약 137.45㎞] 떨어져 있었으며, 크기는 방 200보(步)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