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0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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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具吉生-妻梁氏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효자·열녀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송만오 |
[정의]
조선 후기 무주 출신의 열녀.
[활동 사항]
구길생(具吉生)의 처 양씨는 집이 너무도 가난하여 남편이 죽었을 때 거적으로 남편을 싸서 장사를 지낼 정도였다. 하지만 그러한 가난 속에서도 병든 남편과 시부모와 시동생들을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보살폈다.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침저녁으로 남편의 제사상에 전(奠)을 올리는 일을 빠뜨리지 않았으며, 그때마다 가슴을 치고 슬피 울어 결국 목소리까지 잃었다고 한다. 어느 날 아침, 양씨가 평소 때와 마찬가지로 남편에게 아침 전을 올리러 갔는데, 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시부모와 시동생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찾아 나섰는데, 양씨는 남편 묘소를 파헤쳐 관을 끌어안고 통곡하며 남편을 따라 죽으려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시부모와 시동생은 즉시 그녀를 부축하여 집으로 데려오고자 하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양씨는 장맛비로 넘치는 앞 냇물에 빠져 죽으려고 몸을 던졌다. 다행히 곁에 있던 그의 시동생이 구해 냈지만, 남편을 따르려는 의지는 꺾지 못하였다. 이후 수개월을 살다가 양씨는 스스로 목을 매었다. 이후에 양씨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는데, 조정에서는 그 소식을 듣고 그녀에게 정려(旌閭)를 내려 주었다. 양씨에 대한 이야기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