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날놀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333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형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경 의례|민속 놀이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초하루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음력 2월 초하룻날에 머슴들이 하루를 놀며 행하던 놀이.

[개설]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는 음력 2월이 되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머슴날, 또는 일꾼의 날을 마련하여 주인이 머슴을 대접하였다.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나서 겨우내 오랫동안 쉬던 머슴들이 고된 한 해 농사일을 시작해야 하므로 그에 앞서 하루를 유쾌하게 놀게 한 것이다. 철원 지역에서는 머슴날이 되면 진세라는 성년식을 치르면서 들돌[달걀 모양의 커다란 돌.]들어올리기를 하였고, 씨름과 사또놀이를 즐기는 등 다양한 머슴날놀이를 행하였다.

[연원 및 변천]

머슴날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경도잡지(京都雜志)』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같은 조선 시대 문헌을 보면 머슴날에는 정월대보름날에 세워 두었던 볏가릿대를 내려서 그 속에 있는 곡식으로 송편 같은 떡을 만들어 머슴들로 하여금 나이 수대로 먹게 하였다고 전한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오랜 옛날부터 머슴날이 농경 의례로서 전하여 오면서 철원 지역에서도 머슴날놀이가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절차]

머슴날이 되면 주인은 술을 포함한 먹을거리를 푸짐하게 장만하여 광주리나 짚으로 만든 음식 꾸러미에 담아 집 안에 있는 정자나무에 올려놓는데, 머슴날만은 머슴들이 아무 집이나 자유롭게 들어가 음식을 먹으면서 풍악을 울리고 춤과 노래로 하루를 즐긴다. 또한 스무 살이 된 청년 머슴들이 진세라는 성년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때 들돌들어올리기 시험을 통과해야만 성년임을 인정받았다. 진세 후에는 씨름을 하여 가장 뛰어난 머슴을 뽑고 사또로 가장하게 하여 해학적인 사또놀이를 벌였는데, 머슴날만은 아무도 이를 탓하지 않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머슴날놀이를 행할 때에는 풍악을 울리며 주인과 머슴이 한데 어우러져 한껏 흥을 돋우며 즐긴다. 이는 한 해의 농사를 잘 지어 달라는 바람과 함께 협동과 화합을 다지려는 조상들의 슬기와 멋이 담긴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