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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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等-火田- |
영어공식명칭 | Jadeunggol Hwajeonnori |
이칭/별칭 | 김화자등농요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명희 |
[정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 전승되었던 농요와 놀이.
[개설]
자등골 화전(火田)놀이는 산악지대의 생활상을 반영한 농요와 풍물놀이를 곁들인 동적이며 해학적인 민속놀이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를 비롯한 강원도 산악지대는 과거에 화전을 일구며 사는 경우가 흔하였다. 화전은 가을에 나무를 베어 말렸다가 봄에 불을 놓아 첫 해는 조를 심고, 이어서 콩, 팥, 메밀 등을 돌아가면서 심는다. 마을 주위의 산을 일구어 주식을 해결하려 하지만 봄철이면 곡식이 떨어져 초근목피로 끼니를 이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자등골 화전놀이에 포함된 노래에는 산골 사람들의 애환이 잘 담겨 있다.
[연원]
자등골 화전놀이는 1991년 제9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나가려고 재현·재구성한 놀이로 ‘김화자등농요’라는 이름으로 강원도 철원군을 대표하여 출전되었던 작품이다. 당시 신철원국민학교 교사 오일주의 지도로 서면에 사는 마을 주민 세 명의 고증을 받아 구성한 공연에 갈말읍 토성리 주민 50여 명이 참가하였다. 전체 내용은 논갈이, 모심기, 애벌논김매기, 두벌논김매기, 가을걷이, 추수 후 풍년을 기뻐하는 한마당놀이 등의 여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장소는 화전을 짓는 논과 밭이고, 놀이 도구는 괭이와 호미 등 농업 도구이다.
[놀이 방법]
놀이 내용은 풍물놀이를 하면서 쇠잡이의 선소리 선창과 풍물패의 후렴으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풍년을 염원하는 뜻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땅파기농요」는 “쇠뿔 같은 괭이를 들고 화전밭을 팔 적에/ 인천 기러기 나는 듯이 일심협력 잘도 판다/ 울려 파고 내려 파고 내 파고 들여 팔 제/ 이 골짜기도 다 파 놓고 저 골짜기도 다 파 놓고/ 농부가를 불러 보면 힘있게도 잘도 판다/ 여보시오 농군네들 이네 말씀 들어 보소.”로 구성되었고, 「씨뿌리기농요」는 “콩 농사를 지어를 보자 어떤 콩씨를 심었더냐/ 식전 아침에 안개 무지요 아롱다롱에 새알콩/ 방정맞다 쥐눈이콩이요 독수공방 홀애비콩이요/ 만리타국에 강낭콩이요 이팔청춘 푸르대콩을/ 여기저기다 심었더니야 오복소복이도 잘 되었구나.”로 구성되었다.
「김매기농요」는 “오늘날은 여기서 놀고 내일날은 어디 가 노나/ 오늘 해가 다 갔는지 골골마다 그늘일세/ 해가 져서 그늘인가 산이 높아 그늘일세/ 오늘날은 여기서 놀고 내일날은 어디 가 노나.”이다. 「콩거두기농요」는 “오유월이 지나가고 칠팔월이 당도하여/ 가을 추 자 접어드니 콩 농사를 거둬 보세/ 이 골 저 골 다 꺾어서 이 골 저 골 널어 놓고/ 범 같은 비부놈은 멜빵 걸어 져들이고/ 애무 같은 저한입은 똬리 받쳐 여들이고…[이하 생략].”이며, 「타작농요」는 “여기 쳐라 저기 쳐라 이리저리 훌떡/ 뒤집어 넘겨 치니 이리저리 후린다/ 툭탁툭탁 이리 쳐라 저리 쳐라/ 이리 치고 저리 치고 “툭탁툭탁 쳐라!”이다.
끝으로, 「고을고을타령」은 “남천 서천 건너 달아 이리 오니 이천이요/ 거성봉이 불고하니 이 골 저 골이 안협이라/ 금학산이 첩첩하니 차원피원에 철원이요/ 양양문무 장성하니 태평성대 평강이라/ 오대산과 대성산하 조수하벽 김화로다/ 남강 서강 흘러흘러 흐르나니 낭천이요/ 소양강과 불견하니 굽이굽이 춘천이라/ 무릉도원 모춘인데, 낙화유수 홍천이라/ 계명산 추야월에 옥소불어 횡성이라…[이하 생략].”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강원도 철원군 서면은 높은 협곡과 해발 1,000m 안팎의 많은 산봉에 촌락을 이루고 형성된 산간지대로 전체 면적의 80%가 산간 촌락이다. 자등골 화전놀이는 이러한 지형적 특색을 배경으로 화전민의 애환과 고뇌를 담은 토속 농요이다.
[현황]
자등골 화전놀이는 현재 전승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