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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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五行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정초에 운수의 길흉을 점치는 신수점.
[개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오행(五行)인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다섯 글자로 점괘를 만들어 운수의 길흉을 점치는데, 이를 오행점치기라고 한다. 주로 정초에 그해의 신수를 보려고 오행점치기를 행한다. 오행점치기와 비슷한 것으로 ‘윷점’이 들 수 있는데, 오행점치기는 윷과 같은 것을 다섯 개 만들어 거기에 금, 목, 수, 화, 토를 각각 써 놓고 주문을 외면서 윷을 놀듯이 한 번에 다섯 개를 다 던져서 자빠진 오행의 글자로 괘를 살펴 한 해의 길흉을 점친다.
[연원 및 변천]
오행점치기를 언제부터 시작하였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인간이 자신의 길흉을 알아보고자 점을 쳤다는 기록은 무척 오래된 풍속인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오행점을 쳐서 새해의 신수를 점친다는 기록이 있으니, 조선 후기에는 오행점치기가 정월에 일반적으로 하는 세시풍속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절차]
『철원군지』에 따르면 오행점치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윷과 같은 것을 다섯 개 만드는데 이를 오행목이라 한다. 오행목에 금, 목, 수, 화, 토를 각각 써 놓고 “하늘 밑에 말 있으니 땅 밑에 말 없을소냐. 이를 고하여 즉시 응한 것 같으면 느끼어 순통되어라. 이제 모군 모면 모동에 사는 모년 모월 모일 모시 생 성명 아무개의 금년 운수를 보고져 하니 원컨대 신명은……”이라는 주문을 외우고 던진다. 이때 나타난 오행의 글자를 고난에 맞추어 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행목을 동쪽으로 뻗은 대추나무나 복숭아나무 가지를 사용해 만들기도 하는데, 이는 대추나무는 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고 또 복숭아나무는 귀신을 쫓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쓰는 것은 동쪽은 해가 뜨는 쪽으로 양기가 강하기 때문에 신성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행점치기는 점술과 민간신앙의 성격을 띠고 있었느나, 차츰 성격이 변하여 현대에 와서는 단순한 민속놀이로 행해지며, 최근 철원군에서는 민속놀이로서의 오행점치기도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