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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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raw Shoes |
이칭/별칭 | 초리(草履),초교(草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볏짚으로 만들어 신었던 전통 신발.
[개설]
전래의 신발 가운데서 가장 대중적인 것은 짚신이다. 짚신은 신의 형태별 분류로는 운두[그릇이나 신 따위의 둘레나 높이]가 낮은 이(履)에 해당한다. 짚신과 형태는 같으나 재료가 다른 신으로는 삼[麻]으로 만든 미투리, 왕골로 만들 왕골신[관리(菅履)], 칡덩굴로 만든 청올치신, 부들로 만든 부들신[향포리(香蒲履)] 등이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오대벼를 추수하고 난 다음에 남는 볏짚을 이용하여 짚신, 맷방석, 멍석 등의 짚풀공예품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특히 농촌의 노인층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의 전승과 건전한 여가 생활의 영위를 위한 ‘짚풀공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짚신의 역사는 삼국 시대 초기로 소급된다. 중국 문헌인 『통전(通典)』 변방문(邊防門) 동이(東夷) 마한조(馬韓條)에 ‘초리(草履)’가 나오고, 『진서(晋書)』 사이전(四夷傳) 마한조에 ‘초교(草蹻)’가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마한에서 짚신을 착용했음을 할 수 있다. 신라의 유물인 짚신 모양의 이형토기(異形土器)는 오늘날의 짚신과 별로 다를 바 없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지닌 짚신도 일제 강점기 이후 튼튼한 고무신 등이 보급되면서 점차 소멸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장례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의례용 의복의 일부가 되었다. 철원 지역의 짚신 역사 역시 다른 지역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형태]
짚신은 짚으로 삼는다. 오른쪽, 왼쪽 구분은 없다. 앞코 중앙 부분에는 총[짚신 앞쪽의 양편쪽으로 운두를 이루는 낱낱의 울타리]이 없고, 앞코 양옆 부분은 촘촘하게 짚을 꼬아 총을 만든다. 뒤는 간격을 두고 두 개의 두꺼운 총이 있고, 뒤축은 두껍고 단단하게 하나로 모은다. 여자들의 짚신은 총을 가늘고 곱게 하고 물들인 짚을 엄지총[짚신의 맨 앞 양편으로 굵게 박은 낱낱의 울]에 섞어 만들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통시대 농가에서는 농한기에 머슴들이 사랑방에 앉아 몇십 켤레씩 짚신을 삼아 식구들의 수요에 충당하고, 시장에 내다 팔아 용돈으로 썼다. 밤이면 신을 삼는 것이 큰일이었다. 2019년 현재 철원군에서 짚신은 자취를 감추었으나, 다만 초상집 상제들이 짚신을 신는 풍습은 남아 있다. 전통적으로 상제들의 짚신은 생삼을 짚과 섞어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