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57년부터 1765년 사이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수록된 강원도 철원 지역의 지리지.

[개설]

『여지도서(輿地圖書)』는 18세기 중반 전국 각 고을에서 편찬한 읍지(邑誌)를 모아서 만든 지리지이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소장되어 있다.

[저자]

『여지도서』는 1757년(영조 33) 홍양한(洪良漢)의 제안으로 왕명에 따라 홍문관에서 명을 내려 전국의 읍지를 모아 만들기 시작하였다. 별도의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편찬/간행 경위]

『여지도서』를 편찬한 목적은 1530년(중종 25) 만들어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1757년에 편찬 작업을 시작하여 1765년 편찬(영조 41) 을 완료하였다. 수록된 읍지들의 대부분이 1759년의 호구 자료를 사용하였으므로, 대체로 1760년 이후에 수집된 읍지들을 수록한 것으로 생각된다. 『여지도서』는 『신찬팔도지리지(新撰八道地理志)』,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 지방 실태를 파악하고자 조선 초기부터 계속된 관찬지리지 편찬 전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형태/서지]

『여지도서』는 총 55책의 필사본으로,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여지도서』에는 295개의 읍지, 17개의 영지(營誌), 1개의 진지(鎭誌) 등 총 313개의 지지가 수록되어 있다. 경기도[제1책~제5책], 충청도[제6책~제13책], 강원도[제14책~제17책], 황해도[제18책~제21책], 평안도[제21책~제30책], 함경도[제31책~제35책], 경상도[제36책~제49책], 전라도[제50책~제55책]의 순서로 도별 소속 군현의 읍지를 수록하였다.

철원 지역에 관한 철원도호부조는 강원도 부분에 실려 있다. 먼저 철원 지역의 지도를 제시하였으며, 철원으로부터 주변 군현 및 서울, 감영까지의 거리를 기록하였다. 이어 방리(坊里), 도로(道路), 건치연혁(建置沿革), 군명(郡名), 형승(形勝), 성지(城池), 관직(官職), 산천(山川), 성씨(姓氏), 풍속(風俗), 단묘(壇廟), 공해(公廨), 제언(堤堰), 창고(倉庫), 물산(物産), 교량(橋梁), 역원(驛院), 목장(牧場), 관애(關阨), 봉수(烽燧), 누정(樓亭), 사찰(寺刹), 고적(古跡), 진보(鎭堡), 인물(人物), 한전(旱田), 수전(水田), 진공(進貢), 조적(糶糴),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봉름(俸廩), 군병(軍兵)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여지도서』 「철원도호부」는 철원 지역의 역사, 자연환경, 호구, 세액, 유명 인물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18세기 중반 철원 지역의 인문 지리 정보를 상세하게 알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