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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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orimeok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산에 꼴을 베러 가서 놀던 놀이.
[개설]
고리먹기는 1970년대 산업화 이전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행하던 놀이이다. 농삿소에 의지하여 농사를 짓던 시절, 소를 먹이는 꼴[목초]을 베어 오는 일은 주로 청소년들이 수행하는 일과의 하나였다. 당시 청소년들은 삼삼오오 지게를 지고 산이나 들로 나아가 풀을 베다가 무료해지면 심심풀이로 고리먹기를 하고 놀았다.
[놀이 방법]
산에 자생하는 댕댕이넝쿨[담쟁이]로 반지와 흡사한 둥근 모양의 고리를 만든다. 놀이에 참여할 사람은 각자 풀 한 줌씩 베어 놓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고리를 숨길 것인지를 정한다. 이긴 사람은 고리를 자기의 검지에 살짝 꽂고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숨긴다. 진 사람은 숨긴 곳을 꼬챙이로 찔러서 고리를 꿰어 낸다. 만일 한 번에 고리를 찾으면 상대의 풀을 가져가고 실패하면 풀을 내준다. 놀이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풀을 다 잃고 날이 저물어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현황]
농업이 현대화된 이후로 농촌에서 청소년들이 산과 들로 꼴을 베러 나가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고리먹기의 전승도 차츰 맥이 끊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