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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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kodaegaksi Nollig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민속놀이|접신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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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겨울철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소녀 또는 처녀들이 술래를 뽑아서 노래를 부르며 노는 놀이.
[개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꼬대각시 놀리기는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 성행하였던 접신(接神)놀이의 일종이다. 15세 전후의 여자들이 주로 정월대보름이나 겨울에 한자리에 모여 놀이한다.
[연원]
꼬대각시 놀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된 놀이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꼬대각시 놀리기는 별다른 도구 없이 장소에 개의치 않고 즐길 수 있다.
[놀이 방법]
방 안에 빙 둘러앉아 술래 한 명을 뽑거나 접신이 잘되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술래가 된다. 꼬대각시로 뽑힌 술래는 한복판으로 나와 대나무 가지를 쥐고 손을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이때 나머지 사람들이 「꼬대각시요」를 읊조린다. 「꼬대각시요」를 노래하다 보면 술래는 점점 신이 내린다. 마침내 쥐고 있던 대나무가 놀기 시작하다가 술래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춘다. 술래가 접신이 이루어지면 엉엉 울거나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수도 있다. 접신이 되면 술래를 둘러싸고 있던 아이들은 무당에게 재수점을 보듯 꼬대각시에게 갖가지 질문을 한다. “언제 시집 갈까?”, “부자 남편 만날까?” 등을 묻는다.
놀이 중에 부르는 「꼬대각시요」는 온갖 설움을 겪고 자란 꼬대각시의 한 많은 인생사가 담긴 노래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꼬대꼬대 꼬대각시/ 한 살 먹어 어매 죽고/ 두 살 먹어 아배 죽고/ 세 살 먹어 말을 배워/ 네 살 먹어 걸음 배워// 다섯 살 먹어 외갓집에 갔더니/ 오삼춘이 마당 씰다/ 싸리비로 후려치네/ 여섯 설 먹어 집을 나가//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다/ 이 사람한테 맞구 저 사람한테 맞구/ 아이고 설워 아이고 설워/ 이런 설움 또 있으랴// 십오 세가 당도하니/ 중신애비가 들랑날랑/ 시집이라고 가고 보니/ 서방이라 고자 낭군/ 시어머니 앉은뱅이// 시아버지 곱추쟁이/ 아이고 설워 아이고 설워/ 이런 설움 또 있는가…….”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꼬대각시 놀리기는 부여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춘향이놀이, 당골놀이의 일종이다. 당골놀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무당의 대내림 의식을 흉내 낸 놀이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