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실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37
영어공식명칭 Dasilg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경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년~2000년 - 「다실기」가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12월 - 「다실기」 『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
관련 지명 다실기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지도보기
채록지 다실기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지명 유래담
주요 등장 인물 최생원|유씨 부인|스님
모티프 유형 자손의 번성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다실기마을의 지명 유래담.

[개설]

「다실기」 전설은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다실기마을에서 자녀 생산을 가로막는 지네를 없애 마을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다실기」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현지 조사를 통해 채록한 기록을 바탕으로 2001년 12월 온양문화원에서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의 한 마을에 인품이 너그럽고 재산도 풍족한 최생원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최생원의 삶은 모든 것이 풍족하였지만, 사십이 넘도록 자식이 없었다. 최생원은 삼대독자였다. 부인 유씨도 삼 년 동안 새벽마다 정성껏 불공을 드렸지만 태기가 없었다. 이렇게 손이 귀한 것은 최생원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의 문제였다. 손이 많은 다른 집안도 이사를 오면 대를 잇기가 힘들었다. 최생원은 자식 복이 없는 것을 한탄하며 술에 절어 생활하게 되었고, 유씨 부인 역시 자리에 눕게 되면서 집안은 점점 기울어져 갔다. 하지만 유씨 부인은 와병 중에도 새벽 불공은 잊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대문 밖에서 스님의 목탁 소리가 들렸다. 마침 계집종이 심부름을 갔기 때문에 병중의 유씨 부인이 직접 쌀을 들고 나가 스님에게 시주하였다. 시주를 받고 합장을 한 스님은 "거참, 큰일이군요!" 하며 떠나려 했다.

부인은 스님을 붙잡고 그 이유를 물었고, 스님은 마지못해 이유를 알려 주었다. 본래 이 마을은 ‘다실기’ 즉 열매가 맺어 자손이 번성할 곳이었다. 그런데 최생원 집터에 천년 묵은 지네가 들어앉은 뒤부터, 지네의 독기 때문에 자식을 생산할 운세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땅을 파고 지네를 죽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만약에 지네를 죽이지 못하면 더 큰 독으로 이웃 마을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스님은 지네를 죽이면 뼈를 갈아 재와 함께 함에 넣어 부처님 상 옆에 둘 것을 당부했다.

최생원은 부인 유씨에게 이야기를 듣고는 급히 마을 사람들을 불러 기꺼이 집을 헐겠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감복한 사람들은 이후 최생원이 새집을 짓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하였다. 최생원의 집을 허물고 땅을 파자 엄청난 독기를 품고 있는 지네가 몸을 드러냈으며, 그 독기는 마을의 운을 압도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합심하여 지네를 잡아 불에 태워 죽였는데 몇 시간이나 걸렸다. 이후 최생원은 더 크게 새집을 지었고, 마을에는 아들, 딸, 쌍둥이 등이 태어나는 경사가 겹치기 시작하였다. 마을에 자손들이 번성하자 마을 이름도 ‘다실기’로 바뀌었다. 다실기마을 사람들은 최생원과 유씨 부인, 스님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탑을 쌓았다고 하는데, 현재는 그 탑을 확인할 수 없다.

[모티프 분석]

자녀를 출산해 대를 잇는 것은 공동체의 큰 관심사이다. 「다실기」 전설은 이를 위해서 어떤 희생도 무릅쓰려 한 사람들의 정성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 마을의 번영을 위해 양반이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놓은 이야기는 공동체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다. 지네는 구렁이[뱀]와 더불어 사람들이 혐오하는 대상이었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불교가 민중 종교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삶에 깊게 관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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