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101315
한자 新郞峰-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년~2001년 - 「신랑봉과 각시봉」이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12월 - 『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신랑봉과 각시봉」 수록
관련 지명 각시봉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 지도보기
채록지 각시봉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도령|어머니|여인
모티프 유형 사랑|암석 전설|자연물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신랑봉각시봉에 관한 이루어지지 못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

[개설]

「신랑봉과 각시봉」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한 처녀와 죽은 처녀를 따라가는 도령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이야기이다.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는 산과 암석을 소재로 한 전설이 많다.

[채록/수집 상황]

「신랑봉과 각시봉」온양문화원에서 2001년 12월에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조사 및 수집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기술하였다.

[내용]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상성리 서북쪽 들 가운데 슬픈 이야기를 간직하며 외로이 서 있는 산이 있다. 유복자로 태어난 도령은 어려서부터 장차 훌륭한 사람이 되어 어머니를 편히 모시겠다고 다짐하며, 밤늦게까지 길쌈을 하시는 어머니 옆에서 열심히 글을 읽었다.

어느 날 저녁 무렵 항상 산책을 하던 도령은 별이 환하게 빛나는 밤에 산길을 건너다가 여인의 애달프고 간절한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지나게 되었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바위 옆에 서 있는 큰 나무 아래에 한 처녀가 정화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리고 있었다. "천지신명께 비옵나이다. 제 아버님의 병환이 하루속히 나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도령은 간절하게 기도하는 여인에게서 성스러움을 느꼈다. 처녀는 도령을 발견하고서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안심하십시오. 산길을 거닐다가 목소리가 들리기에 저도 모르게 발길이 이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낭자 아버님의 병환이 빨리 나으시길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처녀의 맑고 고요한 눈을 볼 때부터 도령은 처녀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 뒤로부터 도령은 매일 나무 아래를 거니는 버릇이 생겼다. 어느새 도령은 처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처녀 역시 도령의 깊은 생각과 진실한 마음을 사모하게 되었다.

여러 달 동안의 치성으로 처녀의 아버지는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그 후에도 도령은 계속 나무 아래를 거닐었다. 처녀 역시 나무 아래를 자주 거닐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둘은 사모하는 정이 더해 갔다. 별이 까무룩 잠드는 밤에 도령은 처녀에게 고백하였다. 처녀는 놀랐지만 곧 정색을 하고 도령에게, "도련님, 도련님께서는 장차 이 나라를 위하여 큰일을 하셔야 할 분입니다. 그리고 도련님 한 분을 바라보고 평생을 살아오신 어머님이 계십니다. 한낱 천한 계집 때문에 도련님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마십시오."

처녀는 도령의 말을 단호히 거절하고 사라졌다. 그 뒤로 처녀는 다시는 나무 아래로 나오지 않았다. 처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도령은 그날 어머니에게 처녀와의 혼인을 허락해 줄 것을 간청했다. 도령의 어머니는 격렬하게 반대하였다. 7일 동안을 간청하던 도령은 병이 나서 몸져눕고 말았고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고 누워 있는 아들을 보고 어머니는 눈물을 머금고 허락하였다.

도령과 처녀는 날을 받아 혼례를 치렀다. 혼례를 마치고 신랑 집으로 가던 중 지금의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 길가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사방에서 갑자기 도둑 떼가 밀어닥쳐 삽시간에 가마를 에워싸고 신부를 납치하려는 것이었다. 신부는 끝까지 반항했으나, 역부족이라 결국 자결하고 말았다. 도둑 떼는 신부를 짝사랑하던 불량배들이었다. 도령은 신운리에 있는 산에 신부를 장사 지낸 후에 병이 들어서 자리에 눕게 되었다. 신랑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어 결국 죽었고, 신부가 있는 산에 묻히게 되었다. 사람들은 도령이 묻힌 산을 ‘신랑봉’이라고 하고 처녀가 묻힌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에 있는 산을 ‘각시봉’이라고 이름하였다. 신랑봉은 경지정리로 현재는 없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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