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충청남도 아산 지역에서 출생한 성종의 계비이자 중종의 생모.

[개설]

정현왕후(貞顯王后)[1462~1530]는 신창현(新昌縣)[현재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공아(公衙)에서 출생하여 1473년(성종 4) 대궐에 들어가 처음 ‘숙의(淑儀)’에 봉하여졌고, 1479년(성종 10) 6월 연산군의 생모인 왕비 윤씨(尹氏)가 폐위되자 이듬해 11월에 왕비로 봉하여졌다.

[가계]

정현왕후의 본관은 파평(坡平)이며, 우의정 영원부원군(鈴原府院君) 윤호(尹濠)와 연안부부인(延安府夫人) 전씨(田氏)의 딸이다. 할아버지는 영의정으로 증직된 영천부원군(鈴川府院君) 윤삼산(尹三山)이며, 할머니는 좌의정 이원(李原)의 딸인 고성이씨(固城李氏)이다. 정현왕후의 가계는 왕실의 측근으로 동생인 윤은로(尹殷老)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윤탕로(尹湯老)는 형조참판(刑曹參判)을 지내는 등 고위 관직을 대대로 역임하였다.

[활동 사항]

아버지 윤호가 병조참지(兵曹參知)로 있을 때 숙의로 입궁하였으며, 중전이었던 윤씨가 폐비되자 새롭게 왕비로 책봉되었다. 1497년(연산군 3) 자순(慈順), 1504년 화혜(和惠)라는 존호(尊號)[왕이나 왕비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올리던 칭호]를 올렸다. 1506년(중종 원년) 중종반정(中宗反正) 때 반정의 주도 세력이 진성대군(晉城大君)[중종]을 왕위에 세울 것을 주청할 때 수락한 인물로 유명하다.

[묘소]

능호는 선릉(宣陵)이다.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두 개 이상의 봉분이 각자 다른 언덕에 배치된 형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능 내부에는 유골이 없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자순화혜소의흠숙정현왕후(慈順和惠昭懿欽淑貞顯王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