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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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茂朱九千洞由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8년 이전 - 「무주 구천동 유래」 박주희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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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무주 구천동 유래」,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 |
관련 지명 | 무주 구천동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
채록지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박문수|천씨|구씨|구씨의 며느리 |
모티프 유형 | 암행어사 박문수|정의의 심판자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에서 무주 구천동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주 구천동 유래」는 말 그대로 ‘무주 구천동’이라는 이름에 관한 지명 유래담이다. 구천동에는 토박이 천씨와 한양에서 피신해 온 구씨가 살았다. 토박이 천씨는 흉포한 사람이었다. 천씨는 구씨의 며느리가 탐나서 ‘구씨 아들이 우리 며느리를 유인해 갔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구씨 집에서는 너무나 억울해서 다 함께 죽자고 하는데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가 구씨 집을 방문함으로써 억울함을 해결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무주 구천동 유래」는 2008년 한국 문화원 연합회 전라북도 지회에서 간행한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무주군 설천면 기곡리 주민 박주희[남]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채록 상황에 대한 그 이상의 정보는 알 수 없다.
[내용]
암행어사 박문수가 암행을 하는 도중에 구천동까지 오게 되었다. 구천동에는 구씨와 천씨가 살고 있었는데 구씨는 한양에서 피신해 온 이주민이었고, 천씨는 구천동 토박이였다. 천씨는 토박이로서 텃세도 심하게 하고, 심성이 흉포한 사람이었다. 구씨 집 며느리가 탐이 난 천씨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즉 구씨 집 아들이 우리 며느리를 유인해 납치해 갔으니, 우리 아들이 구씨 집 며느리를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힘이 약한 구씨 집에서는 며느리를 잃느니 차라리 모두 죽자고 체념하였다. 마침 암행어사 박문수가 밤에 불이 켜진 집을 찾아가니 구씨 집이었고, 억울한 사연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천씨 집에서는 구씨 집 며느리를 맞이해서 자기 아들 혼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암행어사 출두야!” 소리가 들리며 박문수가 마패를 보여 주며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천씨는 멀리 귀양 보냈다. ‘무주 구천동’이라는 이름은 구씨와 천씨에서 유래하였다.
[모티프 분석]
「무주 구천동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암행어사 박문수’, ‘정의의 심판자’ 등이다. 「무주 구천동 유래」는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구천동’이라는 지명에 관련된 유래담인데, 박문수가 개입하고 있어서 두 이야기가 착종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어사 박문수 캐릭터의 전파력이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주 구천동 유래」에 등장하는 어사 박문수는 ‘정의의 심판자’로서의 성격을 보여 준다. 또 「무주 구천동 유래」를 확장해 보면 토착민과 이주민의 갈등이 드러나는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를 탐구해 본다면 두 집단 간의 갈등이 비롯된 역사적 근원이 있지 않을까 한다. 설천면은 백제, 가야, 신라 등 역사적 국경 지대였음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러한 정황이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