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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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憂堂-玉- |
이칭/별칭 | 「무수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 |
집필자 | 김선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무우당과 옥구슬」,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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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무당과 옥구슬」,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
성격 | 설화|우행담|효행담 |
주요 등장 인물 | 송 부자|박문수|임금|아들 삼형제 |
모티프 유형 | 하늘이 준 복을 받은 노인|임금의 시험|잃어버린 구슬 찾기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리 마을에서 무우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우당과 옥구슬」은 근심 없이 사는 노인을 시험하려 했던 임금의 계책으로 강물 속에 구슬을 빠뜨려 잃어버렸지만, 효심 깊은 자식들이 구해 온 잉어 뱃속에서 구슬을 찾게 되었다는 우행담이자 효행담이다. 이를 「무수옹(無愁翁)」이라고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발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26~132쪽에,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의 533~536쪽에 「무우당과 옥구슬」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수록되어 있다. 채록 장소와 채록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무주의 송 부자는 먹을 것, 입을 것, 살 곳 걱정 없이 사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아들들을 불러 놓고 언덕 위에 집을 짓고 ‘무우당(無憂堂)’이라고 이름 붙여 오가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지내고 싶다고 했다. 아들 삼 형제는 바로 집을 짓기 시작했고, 대청마루에서 몇 십 리까지 내다보이는 고대광실을 지어 ‘무우당’이라고 했다. 그 무렵 어사 박문수가 임금의 명으로 백성의 소리를 들으며 각지를 돌아다니다가 그 근처를 지나게 되었다. 박문수는 ‘무우당’이라는 이름을 보고 임금도 근심이 있는데 근심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무우당에 들러 송 부자를 만났다. 송 부자는 육십 넘게 해로하고, 아들 삼 형제가 우애 있고, 효심 지극하고, 돈 많아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고, 손주 재롱 보며 사는 것 이외에 바랄 것이 없어서 근심이 없다고 했다. 박문수는 송 부자의 긍정적이며 어진 모습을 보고 감탄하여 임금에게 아뢰었고, 임금은 송 부자를 서울로 불렀다.
임금은 송 부자에게 예문관(藝文館) 봉교(奉敎)라는 벼슬을 내리고 옥구슬을 주며 일 년마다 입궐하도록 했다. 그러고는 송 부자의 복이 하늘이 준 복인지, 송 부자 스스로가 만든 것인지 시험하기 위해 날쌘 병사 몇 명을 시켜서 송 부자가 배에 오를 때 옥구슬을 강물에 빠뜨리라고 했다. 구슬을 강물에 빠뜨린 송 부자는 안방에 앓아누웠고 무우당을 지은 것까지 후회했다. 송 부자의 아들 삼 형제는 아버지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구하러 서울까지 가기로 하고 한강 나루에 갔다. 한강 나루에서는 한 어부가 큰 잉어 한 마리를 잡아서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아들 삼 형제는 아버지의 약에 쓰려고 잉어를 샀는데 잉어 뱃속에 옥구슬이 들어 있었다. 아들들이 가지고 온 옥구슬을 보고 송 부자는 병이 모두 나았고, 임금은 송 부자의 복이 나라가 뺏을 수 없는 하늘이 내린 복임을 알고 송 부자를 항상 옆에 두고 귀감으로 삼았다.
[모티프 분석]
「무우당과 옥구슬」의 주요 모티프는 ‘하늘이 준 복을 받은 노인’, ‘임금의 시험’, ‘잃어버린 구슬 찾기’ 등이다. 근심이 없는 노인, 즉 ‘무수옹’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설화이지만 무주의 「무우당과 옥구슬」에는 어사 박문수가 무우당을 지어 놓고 근심 없이 사는 송 부자를 임금에게 소개하는 부분이 첨가되어 있다. 송 부자의 근심 없이 사는 행복이 하늘이 내려 준 복인지, 스스로 만든 것인지 시험했던 임금은 노인의 복이 하늘에서 내려 준 천복임을 알게 되고 노인을 귀감으로 삼았다. 육십 넘게 해로하는 일, 아들 삼 형제가 우애 있고 효심 지극한 것, 돈 많아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는 것, 손주 재롱 보는 일 등 소박하고 일상적인 행복이야말로 임금의 권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천복이라는 교훈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