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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50119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집필자 김영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바람바위」,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관련 지명 바람바위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성격 설화|신이담
주요 등장 인물 바보 심보|심보 어머니|산신령
모티프 유형 바위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에서 바람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바람바위」는 정성껏 백일기도를 드린 모친이 산신령의 도움으로 큰 바위를 옮겨서 바보 아들이 정상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힘이 센 장사가 되었다는 신이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바람바위」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72~73쪽에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내용]

안성면 덕산리 황골 입구에 ‘바람바위’라고 하는 큰 바위가 있었다. 수락 마을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비틀거리며 걷는 바보 같은 모습의 ‘심보’라는 아이가 살았다. 심보는 동네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니 그의 어머니는 아들 때문에 늘 마음이 아팠다. 좋은 약을 다 써도 효험이 없자 마을 가까운 천덕암에 가서 아들이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치성을 드렸다.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마을 앞의 바위가 심보의 기를 빼앗는 것이니 그 바위를 치우라고 했다. 다음날 어머니는 마을의 장정들을 불러 모아 바위를 치워보려고 했지만 바위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날 밤 다시 산신령이 나타나 덕유산 황골 계곡에 있는 바람바위에 백일치성을 드리라고 했다.

이튿날부터 어머니는 바람바위 앞에서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매서운 바람이나 온갖 산짐승에 굴하지 않고, 추운 겨울날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머니는 백일기도를 마쳤다. 백일기도 마지막 날 산신령이 나타나 부적을 한 장 주며 마을 앞 큰 바위에 갖다 붙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단숨에 마을로 돌아와 큰 바위에 부적을 붙이니 큰 바위는 순식간에 회오리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마을에서 없어진 바위는 황골 바람바위 앞에 제단으로 놓여 있었다. 그 뒤 심보는 차츰 좋아져서 정상인과 같아졌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센 장사가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바람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바위’이다. 바위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설화를 생성해 내는 주요 모티프인데, 주로 미륵 바위처럼 구복을 비는 대상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바람바위」에서는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황골 입구에는 복을 비는 ‘바람 바위’가 등장하고, 무주군 안성면 덕산리 수락 마을 앞에는 아이의 기를 빼앗아 가는 부정적인 ‘바위’가 나온다. 결국 바람바위의 위세로 부정적인 바위의 기를 눌렀다는 서사 전개를 볼 때 「바람 바위」는 큰 틀에서는 일종의 미륵 바위 설화와 일맥상통하나 부정적인 ‘바위’를 등장시킨 것은 이 지역만의 변이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울러 무주는 산악 지역 특성상 바위 모티프의 설화 출현 빈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높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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