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69 |
---|---|
한자 | 三- |
영어공식명칭 |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
이칭/별칭 | 삼짇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매년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속.
[개설]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로,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여 봄기운이 왕성한 때이다. 무주 지역에서는 이날 가정에서 용왕제를 모시거나 쌀을 조금씩 걷어서 떡을 만들어 먹고, 갓난아이의 배냇머리를 깎아서 물에 띄우는 등 다양한 풍속이 전해진다.
[연원 및 변천]
『경도잡지(京都雜志)』에 보면 “진달래꽃을 따다 찹쌀가루와 섞어 둥근 떡을 만든 다음 참기름에 지진 것을 화전(花煎)이라고 한다.”고 하여 화전 풍속에 대해 기록하고 있으며,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시제(時祭)를 중히 여기게 되었는데 대개는 가난하여 사시제(四時祭)를 모두 지내지 못하고 봄가을로 두 차례만 지내는데, 봄에는 중삼(重三), 가을에는 중구일(重九日)에 행하는 자가 많다.”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삼짇날에 시제를 지냈음을 알 수 있다.
[절차/풍속]
무주 지역 일대에서는 삼짇날에 여러 가지 풍속을 행했는데,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 산의 마을에서는 삼짇날 아침이면 가정에서 요왕제[용왕제]를 모셨다. 아들에게 마을 옆에 있는 개울가의 돌을 정해 두라고 하며, 아들이 잡아 놓은 돌 주변에 왼새끼 금줄을 드리우고, 그 돌 위에 메와 미역국을 차려 놓고 비손한다. 냇가에서 고사를 모시므로 청수는 따로 올리지 않는다. 이렇게 요왕제를 모시면 자손에게 좋다고 한다.
또한 삼짇날 여자들이 쌀을 조금씩 거두어서 떡을 쪄서 나누어 먹는데, 이를 ‘떡또래기’, ‘떡도리’라고 한다. 그리고 삼짇날에 갓난아기의 배냇머리를 깎아서 물에 띄우는데, 이는 아이의 배냇머리를 함부로 처리하면 좋지 않으므로 이렇게 처리한다. 한편 삼짇날에 돌아온 제비가 집을 짓는 터는 명당이라고 하는데, 제비가 집을 처마 안에 지으면 좋지만, 도리 바깥에 집을 지으면 좋지 않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