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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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漢灘江-漢詩 |
영어공식명칭 | Chinese Poems about Hantang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권혁진 |
한탄강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
[정의]
강원도 철원군의 한탄강을 노래한 한시.
[개설]
한탄강(漢灘江)은 강원도 서북부 평강군(平康郡)의 추가령곡(楸哥嶺谷)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평강과 철원을 거쳐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따라 남서로 흐르다가 미산면과 전곡면의 경계에서 임진강(臨津江)으로 흘러든다. 평강과 철원에서 임진강과의 합류점까지 뻗어 있는 현무암으로 된 용암대지를 관류하여 곳곳의 수직 절벽과 협곡을 이룬다. 남대천(南大川)·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다.
한탄강의 명칭 유래와 관련하여서는 ‘궁예(弓裔)[?~918]가 왕건(王建)[877~943]에 쫓겨 도망치다 한탄강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였다.’라고 하여 한탄강이 되었다는 설과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피난을 가다가 한탄강을 건너지 못한 것을 한탄하였다고 하여 한탄강이라고 불렀다는 구전이 있다. 그러나 옛 문헌에는 ‘대탄(大灘)’으로 기록하고 있고, 철원을 통과할 때는 ‘체천(砌川)’이라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체천(砌川)에 대하여 “부의 동쪽 20리에 있다. 근원이 회양부(淮陽府) 철령에서 나온다. 또 남쪽으로 흘러가서 경기 양주(楊州) 북쪽으로 들어가 대탄(大灘)이 된다. 양쪽 언덕에 모두 섬돌 같은 석벽(石壁)이 있으므로 체천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긍익(李肯翊)[1736~1806]은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에서 “철령 물이 서쪽으로 꺾어져 남으로 흐르다가 평강(平康)의 정자연(亭子淵)을 지나서 철원의 체천(砌川)이 되는데 양쪽 언덕이 모두 석벽이어서 섬돌 같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허목(許穆)[1596~1682]은 「화적연기(禾積淵記)」에서 체천의 물은 청화산(靑華山)[984m]에서 발원하여 화강(花江)의 물과 합류하여 육창(陸昌)[철원의 옛 이름]을 지나 칠담팔만암(七潭八萬巖)이 되고, 영평 북쪽에 이르러 화적연(禾積淵)이 된다고 보았다.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대동수경(大東水經)』에서 “체천의 물은 동으로부터 흘러와서 대수에 들어간다. 체수는 강원도 회양부의 쌍령(雙嶺)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송관촌(松官村)을 지나 김화현에 이르러 북으로 말흘수가 되고 당탄(塘灘)이 되며 오신산(五神山) 아래를 지나서 장암(帳巖)의 광탄수(廣灘水) 및 자연담수(紫烟潭水)와 합류한다.”라고 보았다.
성해응(成海應)[1760~1839]의 「철성산수기(鐵城山水記)」 중에서 순담(蓴潭) 주변의 한탄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벼랑을 따라 앞으로 가 청간정(聽澗亭)에 이르렀다. 정자는 네 칸으로 벽에 임하고 있는데, 벽은 수십 장쯤 되었다. 시내는 그 아래를 흘러 통과한다. 푸른 소나무가 길을 끼고 있고, 사이에 몇 그루 은행나무가 있다. 뒤는 또한 가파르게 끊어졌다. 낭떠러지의 계곡은 깊고 그윽하다. 시내는 정연(亭淵)의 하류로 짙은 청색과 검은색이다. 좌우는 모두 깎은 듯한 벽이다. 소나무, 노송나무, 단풍나무, 전나무, 진달래, 철쭉이 많다. 잎은 가을에 아름답고 꽃은 봄에 아름답다. 봄과 가을이 교차할 때 유람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시간은 석양이 산에 있다.”
[내용]
한탄강을 노래한 시는 두 편 보인다. 이민구(李敏求)[1589~1670]는 『동주집(東州集)』에서 「용호산12영(龍護山十二詠)」을 노래하였는데, 그중 「체천(砌川)」이 포함되어 있다.
백리장은애(百里壯垠崖)[백 리나 되는 장엄한 절벽]
군류만학위(群流萬壑委)[여러 물줄기 만 골짜기로 굽이치네]
분파여회담(奔波與洄潭)[세찬 물결과 맴도는 웅덩이에]
상하교룡기(上下蛟龍氣)[오르내리는 교룡의 기운 서렸네]
이현석(李玄錫)[1647~1703]은 이민구의 작품에 화운(和韻)을 하며 「차룡호산십이영(次龍護山十二詠)」을 지었는데 체천(砌川)에 해당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령구은하추(靈區隱遐陬)[신령한 곳 먼 곳에 숨어있으니]
유사기인위(有似畸人委)[기인이 버려진 것과 같네]
소이학선려(所以學仙侶)[신선이 되려는 사람들은]
선요원속기(先要遠俗氣)[먼저 세속의 기운을 멀리해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