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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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年洑 |
영어공식명칭 | A Ten-thousand-year Weir Made by Goblin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현숙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1년 3월 18일 -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 조옥희[여, 77세]에게서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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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6년 -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2-14 강원도 철원군 편에 수록 |
관련 지명 | 자등리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
채록지 | 자등리 -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
성격 | 설화|인문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도깨비|도깨비와 거래한 남자 |
모티프 유형 | 인간과 도깨비의 신의|주변의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과 믿음 |
[정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도깨비보가 생긴 내력에 관하여 전하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는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전하는 도깨비보가 생긴 내력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도깨비에게 개를 삶아 주고, 도깨비는 보답으로 만년보를 쌓아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는 2011년 3월 18일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에서 조옥희[여, 77세]에게서 채록하였다.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는 2016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2-14 강원도 철원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어떤 남자가 논에 물을 대다가 개를 잡아 주면 만년보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도깨비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남자가 집으로 돌아와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가 들은 말을 전하였으나 사람들이 믿지 않았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도깨비의 말을 전하고 함께 개를 삶아 도깨비에게 바치기로 하였다. 개를 삶아 바치고 이튿날 남자가 가 보니 보가 쌓여 있지 않았다. 남자는 도깨비가 거짓말을 하였다고 화를 냈다. 그러자 도깨비들이 거짓말하였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보를 쌓아 주기로 하였다. 비가 오고 안개가 낀 어느 날 남자는 밖에서 ‘중중중중’ 하는 소리를 들었다. 남자가 그냥 집으로 들어왔다가 날이 샌 다음 날 나가 보니 산비탈에 돌로 막아 놓은 튼튼한 보가 쌓여 있었다. 도깨비들이 지어 준 그 보의 이름이 만년보이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의 주요 모티프는 ‘인간과 도깨비의 신의’와 ‘주변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과 믿음’이다. 논에 물을 대면서 도깨비들의 대화를 엿들은 남자는 주변의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다. 남자의 관심이 주변의 변화를 감지하고 자신들에게 개를 삶아 주면 만년보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도깨비들의 말을 듣게 된 것이다. 도깨비들의 말을 들었어도 그 말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허황된 말에 불과하다. 개를 삶아 도깨비에게 바친 사람들은 도깨비들을 진심으로 믿었고 도깨비보를 얻었지만, 쓸데없는 허황된 소리라고 불신한 사람들은 도깨비보를 얻지 못하였다. 다른 하나의 중요한 모티프는 거래에 대한 ‘신의’이다. 도깨비에게 개를 삶아서 바친 사람들은 도깨비가 자신들이 한 말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도깨비는 개고기만 받아먹고 보를 쌓지 않았다. 이러한 도깨비의 행동은 변덕스러운 도깨비의 속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믿은 사람들에게 도깨비의 행동은 거짓말쟁이의 나쁜 행동인 것이다. 사람들은 도깨비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였고 도깨비들은 거짓말쟁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개고기를 바친 사람들에게 튼튼한 만년보를 쌓아 주었다. 인간과 도깨비 사이에 우여곡절 끝에 거래가 성사되고 신의가 지켜진 것이다. 「도깨비가 만들어 준 만년보」에서는 도깨비가 보를 쌓아 주는 조건으로 삶은 개를 요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도깨비가 좋아하는 팥죽과 메밀묵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도깨비에게 팥죽을 주는 행위는 잡귀를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