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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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咸興差使-孟政丞 |
영어공식명칭 | Hamheungchasawa Maengjeongseu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함흥차사와 맹 정승」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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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5년 - 「함흥차사와 맹 정승」 강원도·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0년 - 「함흥차사와 맹 정승」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 4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김화읍 -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
성격 | 인물 설화 |
모티프 유형 | 지혜로운 맹 정승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함흥차사와 맹사성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함흥차사와 맹 정승」은 강원도 철원군에서 함흥차사(咸興差使)와 맹사성(孟思誠)[1360~1438]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1367~1422]이 함흥에 들어가 있는 이성계(李成桂)[1335~1408]에게 보낸 사신들이 돌아오지 않자 맹사성이 자원하여 함흥까지 가서 이성계를 데려왔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함흥차사와 맹 정승」은 1992년 철원군이 발행한 『철원군지』와 1995년 강원도·철원군이 발행한 『철원군의 역사와 문화유적』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철원문화원에서 2000년에 발행한 『철원향토지』 4권에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시대에는 김화군을 ‘화강(花江)’이라고도 불렀다. 꽃이 만발한 골짜기로 큰 강이 흐르는 마을이라는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조선시대 도읍지인 한양에서 함흥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강을 지나야 하였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1398년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亂)에 왕위를 정종(定宗)[1357~1419]에게 물려주고 함흥으로 가 버렸다. 한편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태종 이방원은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하여 함흥으로 여러 번 사신을 보내 이성계를 한양으로 모셔 오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성계가 사신들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부터 한번 가면 감감무소식인 사람을 가리켜 함흥차사(咸興差使)라고 하였다.
함흥으로 간 사신들이 돌아오지 않자 신하들도 함흥으로 가는 것을 꺼렸다. 이때 맹 정승[맹사성]이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자진하여서 앞으로 나섰다. 맹 정승은 함흥으로 떠날 때 새끼를 낳은 검은 암소를 타고, 송아지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맹 정승이 화강을 지날 무렵, 당시 화강의 고을 원(員)이 연못에서 배를 타고 있었다. 원은 어떤 사람이 암소를 타고 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보아라.”라며 관원을 한 명 보냈다. 관원은 맹 정승에게 다가와서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맹 정승이 “맹고불 맹 정승이 내 소 타고 간다고 전하여라.”라고 하였다. 관원이 돌아와서 원에게 그대로 전하였다. 그러자 배를 타고 자연을 즐기던 원이 깜짝 놀라 별무로 빼돌린 공물을 숨기기 위하여 연못에다 집어던져서 연못이 폐지(廢池)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함흥에 들어간 맹 정승은 강가 나무에 송아지를 매어 놓고 암소를 타고 강을 건넜다. 그런 뒤 강 건너에 암소를 매어 놓고 이성계를 만나러 들어갔다. 맹 정승이 이성계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송아지가 어미를 찾느라 시끄럽게 울부짖었다. 이성계가 “이게 무슨 소리냐?”라고 물어보자, 맹 정승이 “제가 올 때 타고 온 암소와 송아지입니다. 암소는 강 건너에 있는 송아지를 찾고, 송아지는 암소를 찾느라 우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찮은 동물이라도 새끼를 찾고, 어미를 찾는데 사람이야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하였다. 이성계는 맹 정승의 말에 감동하여 함께 한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함흥차사와 맹 정승」은 ‘지혜로운 맹 정승’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맹 정승은 조선시대 초기의 재상이었던 맹사성(孟思誠)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맹사성 설화는 소를 타고 다니며 서민적인 청렴한 생활을 하고, 관리의 부정을 징계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함흥차사와 맹 정승」에서는 관리의 부정을 징계하는 인물로 등장하며,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로운 인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