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에 있는 고려 시대 혹은 조선 시대 건립 산성.

[개설]

중어성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일대에 있는 고려 시대 혹은 조선 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 산성이다. 사료에 축성 관련 기록은 없으나 궁예의 외곽성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철원군지증보편찬위원회가 현황 조사를 실시하였다.

[건립 경위]

중어성에 대한 문헌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904년 궁예가 국도를 철원으로 정하고 통치할 때 외부 세력을 막기 위해 만든 외곽성(外郭城)으로 추정된다.

[위치]

중어성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가단리 219번지 일대에 있다. 동송읍에서 국도 제87호를 이용하여 4.1㎞ 북쪽으로 이동 후, 월하삼거리에서 좌회선하여 북서쪽 대마리 방향으로 1.2㎞ 이동한다. 그리고 노동당사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 후 북서쪽으로 2.7㎞ 이동한 후 대마사거리에서 직진하면 중어성이 나온다. 『철원군지』에는 동경 127동 5분, 북위 38도 16분으로 GPS 좌표가 기재되어 있다.

[형태]

중어성은 동서 방향으로 반타원형 형태로 성벽을 두른 산성이다. 지형이 비교적 저평하여 평지성의 형태를 띠고 있다.

[현황]

중어성은 백마고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최전방 작전 지역에 있으며 확인이 어려워 유적의 잔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1996년 3월부터 1996년 11월까지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2004년 6월 14일부터 2005년 12월 12일까지 강원문화재연구소 광역 지표조사를 실시하여 정확한 지리 정보를 확인하였다. 2006년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였다. 2019년 4월 16일부터 2019년 4월 18일까지 문화재청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 비무장지대 철원 화살머리고지 주변의 유해 발굴 지역 사전 조사 과정에서 중어성으로 추정되는 석축 시설을 확인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20m 길이로 3~5단 정도의 성벽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주변에는 도기, 자기 등 고려 시대 이후의 유물들이 집중적으로 출토되었다.

[의의와 평가]

중어성은 동쪽으로는 철원읍 경유 김화 방향, 남쪽으로는 내문면 및 마장면 방향, 북쪽으로는 평강 방향의 교통로가 확 트인 지리·전략적 요충지에 있다. 따라서 주변 방어에 최적화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궁예의 도성 방어, 태조와의 군사적 긴장 관계, 북한과 중부 지역을 잇는 당시 군사적 역학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