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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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還魂石-傳說 |
이칭/별칭 | 「허총각과 환혼석」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미숙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2년 - 「환혼석에 얽힌 전설」 유금순, 김은주가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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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허총각과 환혼석」이라는 제목으로 『온양아산의 민속』에 수록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 「환혼석에 얽힌 전설」『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아산리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
채록지 | 아산리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허총각|박진사댁 딸|욕심쟁이 |
모티프 유형 | 권선징악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마을에 죽은 사람의 넋을 살아 돌아오게 한다는 돌과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환혼석에 얽힌 전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착한 나무꾼이 깨진 학의 알을 둥지에 넣어 주고 환혼석을 얻었는데, 이를 욕심쟁이가 훔쳐 쓸모없는 돌로 만들었다는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환혼석에 얽힌 전설」은 1992년에 유금순, 김은주가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채록한 것으로, 1992년 온양문화원에서 발행한 『온양아산의 민속』에 「허총각과 환혼석」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에 학이 많이 모여 사는 학마을에 허씨 성을 가진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은 일찍 부모를 여의었고, 혈혈단신 나무꾼으로 부지런히 돈을 모아 예쁜 색시를 얻는 것이 꿈이었다. 총각이 하루는 장에 나무를 내다 팔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의 왁자한 웃음소리에 이끌려 쳐다보니 하얀 알을 가지고 아이들이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마을에서 학의 알을 귀하게 여겼기에, 총각은 아이들에게서 알을 빼앗아 둥지에 넣으려고 하였다. 총각과 아이들이 실랑이를 벌이던 중에 학의 알은 땅에 떨어져 깨졌다. 깨진 알 속에는 곧 부화할 새끼 학이 있었는데,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총각은 죽은 새끼를 불쌍히 여겨 둥지에 넣었다. 마침 둥지에는 어미 학과 다른 알이 하나 더 있었는데, 어미는 주둥이에 반짝이는 돌을 물고 있었다.
다음 날 나무를 하러 산에 오르던 총각은 무심결에 나무 위를 쳐다보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둥지에 새끼 학 두 마리가 있었다. 계절이 바뀌고 학이 떠난 후에 총각이 둥지를 살펴보았는데, 둥지 안에 붉은색의 예쁜 돌멩이 하나가 있었다. 총각은 그 돌멩이를 가지고 와서 밤에 머리맡에 두고 잠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총각은 나무를 하다 몸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날 밤 총각은 서러운 생각에 머리맡의 돌멩이를 가슴에 품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 날 눈을 뜨니 상처가 씻은 듯이 나아 있었다. 며칠 후 총각은 나무를 하다가 피곤하여 깜빡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학이 아름다운 선녀로 변하더니, 붉은색 돌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진귀한 것이니, 빨리 건넛마을 박진사 집으로 가라고 총각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총각은 언젠가 다쳤을 때 붉은색 돌을 품고 자고 일어났더니 감쪽같이 상처가 나았던 것이 기억났다. 총각은 산에서 내려와 마을 사람들에게 박진사 댁의 사정을 물었다. 박진사 댁에 무남독녀 외동딸이 있는데 몇 달 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어떤 명의가 와도 고치지 못하고 모두 돌아갔다고 하였다. 총각이 박진사댁을 찾았으나, 총각의 행색을 본 박진사는 딸을 맡길 수 없다고 하였다. 총각은 병을 고치지 못하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하였고, 박진사의 부인이 어차피 죽을 목숨, 한번 맡기자고 하였다. 총각은 방으로 들어가 처녀의 가슴에 붉은색 돌을 올려놓았다. 시간이 지나자 처녀는 얼굴에 발그레 핏기가 돌더니 잠시 후 일어나 앉았다. 박 진사가 총각에게 소원을 말하라고 하자, 총각은 딸을 아내로 달라고 하였다. 박 진사는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딸이 생명의 은인인 사람과 혼인하겠다고 하여 허락을 하였다. 총각은 어여쁜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 후 총각은 신기한 붉은색 돌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었다. 이 소문이 세상에 널리 퍼지자 어느 욕심쟁이가 이 붉은색 돌을 훔쳤다. 도둑은 중국으로 건너가 큰돈을 받고 붉은색 돌을 팔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다가 강물에 돌을 깨끗하게 씻었다. 중국에 도착한 욕심쟁이는 한약방을 찾아가 죽은 사람도 살리는 신비한 돌을 보여 주었다. 그러자 한약방 주인은 천하의 보물인 환혼석이지만 이제는 쓸모없는 돌이 되었다고 하였다. 깜짝 놀란 욕심쟁이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누군가가 환혼석을 물로 씻어 그 효험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하였다. 도둑은 헛고생만 하였다며 환혼석을 강물에 던졌다. 도둑의 욕심 때문에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세상에 다시없는 보물이 평범한 돌멩이가 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전설로 전해진다.
한편, 다른 전설도 전한다. 총각이 신기한 붉은색 돌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었다는 소문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어느 욕심쟁이 도둑이 돌을 훔쳤다. 도둑은 큰돈을 받고 붉은색 돌을 팔 욕심으로 중국으로 건너갔다. 욕심쟁이 도둑이 죽은 사람도 살리는 신비한 돌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내자 두 상인이 찾아와 돌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상인들은 붉은색 돌을 보고는 삼 일 후 돈 천 냥을 가지고 오겠다고 하였다. 욕심쟁이 도둑은 횡재하였다며 비단 수건으로 돌을 깨끗이 닦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돌에서 반짝반짝 광택이 나기 시작하였는데, 돌 속에 조그만 돌이 튀어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욕심쟁이 도둑이 혹시나 흠이 될까 싶어 튀어나온 조그만 돌을 천으로 문지르자 감쪽같이 사라졌다. 삼 일 후 상인들이 와서 천 냥을 내놓으며 붉은색 돌을 달라고 하였다. 욕심쟁이 도둑이 붉은색 돌을 보여 주자 갑자기 상인들은 돈주머니를 들더니 방문을 박차고 나갔다.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천하의 신비한 돌이 쓸모없는 돌멩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욕심쟁이 도둑은 돌 속에 튀어나온 작은 돌이 사람을 살리는 환혼석인 것을 몰랐다. 욕심쟁이 때문에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여 살린다는 환혼석이 평범한 돌멩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모티프 분석]
「환혼석에 얽힌 전설」은 착한 마음으로 선한 일을 하면 복을 받지만, 다른 사람의 것을 욕심을 내어 자신의 부귀영화를 얻고자 하면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설정이 특징이다.